• [직장인] ‘근무중 게임’ 업무방해인가, 업무활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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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2.10.15 13:05:29
  • 조회: 794
‘직장에서 마음놓고(?) 컴퓨터 게임을 즐긴다’



예전같으면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 지난 몇 년 사이에 직장 신풍속도로 자리잡았다. 아직 일부 대기업들은 ‘업무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금지하고 있지만 커피 한 잔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듯이 자투리 시간에 게임 한 판을 즐기는 것이 일상화된 직장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 이는 게임과 친숙한 신세대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직장문화 변화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또 대부분의 업무가 컴퓨터를 통해 처리되면서 업무시간 중에 일과 놀이를 명확히 구분하기 힘들어진 디지털시대의 특성이 투영된 현상이기도 하다.

나우콤 직원들은 점심시간이 되면 삼삼오오 모여 축구게임·고스톱·포커 등 온라인 게임을 즐긴다. 음료수·밥사기 내기 한 판을 즐기는 것. 이 회사는 근무시간 중에 직원들이 융통성 있게 게임을 즐기게 하고 있다. 또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각종 게임대회까지 열고 있다. 한 직원은 “대부분 직원들이 젊고 인터넷회사라 근무시간 중 게임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서 “자투리 시간에 즐기는 게임은 직장생활을 윤기있게 해주는 등 업무 내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삼성SDS 직원들도 종종 퇴근시간 20~30분 전이면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등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한 판 벌인다. 하루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풀어내는 것.
고려해운의 한 직원은 “가끔 부장이나 임원들이 사내서 게임을 하는 것을 보면 ‘업무에 지장이 있다’고 잔소리를 한다”면서 “하지만 대부분 직원들이 업무를 제쳐두고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할 일을 다하고 자투리 시간에 간단한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터라 개의치 않는다”고 전했다.

직장내 게임은 일반기업은 물론 관공서, 대기업까지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최근 한 온라인 게임업체가 자사 게임에 접속하는 인터넷주소(IP)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청, 경북도청, 전북교육청 등 일부 관공서는 물론 상당수 대기업에서 직장인들이 근무 중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직장인들이 수시로 각종 온라인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 대기업들은 사내서 게임을 즐기는 것을 반기지 않고 있다. 업무에 방해가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게임뿐 아니라 인터넷 인스턴트 메신저도 업무에 방해가 된다고 사용을 금지시켰다. LG전자 관계자는 “근무시간 중 게임 금지를 사규 등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금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직원 개개인의 양식에 맡긴다고는 하지만 ‘눈치’ 때문에 점심시간이라도 선뜻 게임 한 판을 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경향신문 기사·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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