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정보] 기업들 퇴직자 전직지원제 도입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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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2.09.27 13:26:26
  • 조회: 656
LG전자 상무를 지낸 ㄱ씨(48)는 올 1월 회사로부터 갑작스런 ‘퇴직통보’를 받고 당혹스러워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50도 안된 나이에 실업자가 됐다는 자괴감에 한동안 괴로워했고 백방으로 일자리를 알아보았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던 중 회사에서 새로 도입한 전직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됐다. 퇴직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소식에 신청을 했고 교육받은 지 넉달만에 반도체 판매업체인 외국계 회사의 한국지사 상무로 재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ㄱ씨는 “회사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이어서 나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회사로 연결되는 데 쉬웠다”며 “재취업하고 나니 종전 회사에 대한 서운함도 털어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직원을 그냥 내보내지 않고 다른 일자리를 찾도록 도와주는 전직지원제도(아웃플레이스먼트)가 기업마다 확산되고 있다. ‘떠나는 회사’의 도움으로 재취업이나 창업을 통해 ‘제2의 홀로서기’에 성공한 퇴직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교보생명이 500~1,000명의 퇴직자들을 위해 전직지원제도를 활용하는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 삼성SDI, 대우전자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전직지원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는 퇴직자들은 줄잡아 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제도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200여개사에 이르고 시장규모도 지난해 1백억원대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플레이스먼트는 주로 회사가 전직지원전문 컨설팅사에 위탁해 구조조정 이직자를 대상으로 전직이나 창업 등 퇴직후 경력관리를 지원해주는 제도.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제도지만 한 번 실시한 국내 대기업들이 사내 프로그램으로 상설화하는 등 정착하고 있는 추세다.
1998년부터 국내에서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외국계 회사인 DBM코리아의 경우 지금까지 119개 회사, 3,400여명의 퇴직자들에게 전직지원 컨설팅을 해왔다. 여기에는 삼성생명, 대우자동차, 한국P&G, LG전자, 포스코 등 대기업이 포함돼 있다. 특히 포스코는 퇴직자뿐만 아니라 간부급 이하의 퇴직희망자들에게도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전직지원제도는 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운영해왔고 지난해 대우자동차가 3,000여명의 퇴직자를 위해 이 제도를 이용하면서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전직지원제도는 정부에서도 지원하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해 7월부터 전직지원제도를 도입한 기업들에 전직지원 장려금(1인당 75만~1백만원)을 보조해주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태광산업 565명, 삼성생명 575명 등 20여개 사업장 3,000명에게 지급했다. 또 산업자원부는 한국경영자총협회에 ‘아웃플레이스먼트센터’를 이달에 설치, 2007년까지 49억원을 들여 퇴직인력의 재취업과 창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DBM코리아 김훈태 상무는 “아웃플레이스먼트는 일시적 구조조정 상황에서만 반짝 활용되는 이벤트로서가 아니라 평생직장의 개념이 붕괴된 노동시장에 맞추어 상시적 인력 관리라는 측면에서 활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직지원 컨설팅 전문 기업으로는 DBM코리아, 리헥트해리슨, KR&C, 한네트월드, 하이솔루션, 베스트잡 등이 꼽히고 있다.
경향신문 기사·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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