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백수의 명절나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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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2.09.18 09:26:17
  • 조회: 888
■ 백수의 명절나는법
1.동정형.
갑자기 어딘가 아프다.되도록 많이 아파 보인다.
아마도 따뜻한 동정의 눈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때 머리띠를 둘러매는 것이 시각적 도움이 될 수 있다.

2.애교형.
전부침 만두만들기 시장보기 과일깎기 설거지 등등 집안의 온갖 잡일을 다한다. 바쁜 와중이라 일손이 많이 달리기 때문에 웬만해선 절대 구박하지 않는다.

3.뻔뻔형.
이도저도 안되면 배째라 정신으로 개긴다.
오히려 큰소리 치고 음식이 부실하다 음식이 맛이 없다 등등 뻔뻔하게 개긴다. 대부분 포기하고 쳐다도 안 보기 때문에 신체적 안전은 보장받을 수 있다.

4.노름형.
평소 축적한 고스톱 기술로 가족의 모든 돈을 싹쓸이한다.
돈딴놈한테 절대 함부로 못한다.
더불어 한동안 두둑한 용돈으로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물론 평소 실력을 얼마나 쌓았는지가 관건이다.

5.음주형.
뭔 말이라도 나올 것 같으면 술먹고 뻗어 잔다.
술먹고 되도록 흐느끼며 자신을 자해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다만 너무 오버하여 통곡하다가 좋은날 ○○○ 같은 놈이 삽질한다고 삽으로 맞을 확률이 있으니 이점만 조심하면 된다.

6.사기형.
명절 지나고 바로 취업된다고 사기치고 일단 명절을 넘긴다. 되도록 좋은 직장에 취직된다고 설득력 있게 뻥을 친다.
다만 명절이 지난 다음 좋은 때를 봐서 고백해 부상을 최대한 줄인다.

7.도피형.
명절 전에 친구들 핑계를 대고 되도록 집에 붙어 있지 않아 친지의 눈을 피한다. 없는 놈 가지고 왈가왈부하진 않을 것이다. 다만 백수가 명절에 갈 때가 없겠지만,인근 피시방에서 하루이틀 정도는 개길 수 있다고 본다.

8.반성형.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과 정신으로 가족에게 참회를 한다.
좋은 날이기 때문에 웬만해선 따뜻하게 맞아줄 것이다.
단 명절 지나고 별반 달라지는 점이 없다면 아마도 양치기 소년이 돼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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