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 직장인들의 추석이야기 ]나는 내가 지난 추석에 한 일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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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2.09.17 09:26:40
  • 조회: 651
‘민족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휘영청 밝은 달이 떠오르면 가족·친지들이 대청마루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 생각만으로도 정겹다. 하지만 올 추석 귀향길은 예년보다 좀 우울해 보인다. 수해를 당한 고향집을 찾는 귀성객들의 마음은 가볍지가 않다. 짧은 연휴기간으로 더 극심해질 귀향·귀경길 정체도 걱정이다. 여성들이 겪을 이른바 ‘명절 스트레스’ 또한 만만찮다. 한가위를 앞둔 직장인들의 소회를 들어본다.
#일할 생각에 벌써부터 스트레스
남자 형제가 없는 아버지를 둔 탓에 엄마와 단 둘이 명절 차례상을 준비해야 한다. 재미없는 재탕 TV프로를 보면서 전을 부치다가 떨어진 재료가 있으면 슈퍼마켓 심부름도 마다하지 못한다. 언론매체나 광고를 보면 차례상을 콘도에까지 배달해주고 제상 음식을 인터넷으로 주문한다고 하지만 기제사까지 차리는 우리집에서는 음식을 사거나 여행을 하면서 준비한다는 것은 먼 나라 얘기일 뿐이다. 그래도 명절 때 친척분들을 뵙게 되면 새삼 스트레스가 가족애와 보람애로 바뀐다. /IR Korea 권정숙
#수재민들 힘내세요
흔적없이 삶의 터전을 잃은 것은 아니었지만 나도 몇년 전에 수해를 당했다. 그럭저럭 수해의 상처를 치유하고 맞은 추석은 참으로 감회가 남달랐다. 추석으로 인해 우리는 더 빨리 수해의 잔재들을 치웠다. 힘이 빠진 어깨를 보여준다면 다른 사람들도 힘들 것이며 복구현장에 같이 있지 못함을 못내 미안해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지금 수해민들도 나와 같은 마음으로 복구의 땀방울을 흘리고 있을 것이다. /ㅋ사 유영석 과장
#몸도 마음도 기쁜 날
지금도 추석하면 쉬는 날이고 주위 친척·친지들이 많이 모이고 먹을게 많다는 생각에 즐겁기만 하다. 고향을 떠나 도시에 살던 사람들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자기 고향을 향해 가기 위해 손에는 선물 꾸러미를 들고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신 고향을 향해 가는 모습은 너무나 정겨워 보인다. 일년 열두달 365일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듯이 그만큼 추석은 몸도 마음도 기쁜 날이라 생각한다. /(주)쌍용 권미령
#일 핑계로 도피여행
또 전쟁이다. 난 1년에 딱 두번 전쟁을 치른다. 설날과 추석. 오고 가는 길뿐 아니라 명절 자체가 전쟁과 다름없다. 귀향표를 구한다는 건 모두 알다시피 하늘의 별따기다. 누가 빨리 클릭하느냐(인터넷예매), 누가 더 부지런하느냐(서울역예매)가 귀향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래서 올해는 잠시 휴전하기로 했다. 회사 일을 핑계로 의심의 눈초리를 날리시는 부모님을 뒤로하고 귀향 대신 추석 연휴동안 짧은 여행을 가기로 했다. /ㅁ사 ㄹ대리
#또 지겨운 잔소리들
못보던 친척들을 다 볼 수 있어 좋긴 하지만 웃어른들의 잔소리는 끊이질 않는다. 수능시험 전 추석날에는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라고 압력을 주더니만, 대학교 4학년 때는 좋은 데 취업하라고 잔소리를 들었다. 이번 추석에는 아마 좋은 남자 만나서 어서 결혼하라고 재촉할 것이 분명하다. 이번 추석에는 없는 남자친구를 있다고 해서 잔소리를 조금이나마 피해볼 생각이다. 추석 보름달을 보며 정말로 멋진 남자친구가 생기기를 빌어야겠다. /광고대행사 엄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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