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적과 동침하는 ‘윈윈게임’ 늘어나 경쟁업체 직원들 비공식 모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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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2.09.17 09:24:02
  • 조회: 631
‘적과의 동침?’
동종업계 경쟁업체 직원들간의 모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자칫 험악한 사이가 될 수도 있는 경쟁사 사람들끼리 모여 서로 친목도 다지고 정보도 공유하는 등 서로에게 득이 되는 ‘윈윈 게임’을 하자는 것.
이들 모임은 평직원들의 비공식 모임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업계 협회나 최고경영자(CEO)들의 모임과도 다르다.

T.G.I.F, 베니건스 등 30여개 대형외식업체들의 마케팅 담당자들의 모임 ‘SMS(Service Marketer Society)’는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 가운데 하나. 매달 한번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고 업계 동향과 신제품 정보 등을 공유하거나 외부인사 초청강의도 개최한다. 이 모임에서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5개 회사는 일정 금액 이상의 마일리지가 쌓이면 식사쿠폰을 제공하는 공동마케팅도 별도로 벌여오고 있다. 친목도모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활동. 최근에는 외식상품권업체 해피21 주최로 이들 업체 직원의 축구대회인 ‘해피리그’가 발족됐다. SMS 관계자는 “함께 모여 땀을 흘리며 운동하다보면 라이벌 업체 사람들도 금방 친해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설립된 생체인식업체 직원들의 모임 ‘인지(人知)’에는 현재 업체 대부분인 90여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회원사인 리얼아이디 테크놀로지 임좌진 전략기획실 차장(35)은 “무분별한 경쟁보다는 협력하면서 생체인식기술 관련 시장 자체를 확장시키는 것이 함께 사는 길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며 “‘파이’를 키워보자는 것이 모임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영국에서 열린 세계보안장비전시회에는 회원업체 3개사가 공동으로 비용을 마련해 참가하기도 했고, 인터넷 커뮤니티(www.freechal.com /injee)까지 운영하며 온라인상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한 제과·식품업계. 경쟁사간 직원들의 모임은 업체들간의 흑색선전이나 상호비방을 사전에 막아주는 완충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롯데, 해태, 제일제당 등 20여개 업체의 홍보담당자 모임의 멤버들은 남달리 돈독한 우애를 과시해 오고 있다. 다른 업계 모임에 비해 공식적인 관계보다는 인간적인 유대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 덕분에 업무에서도 서로 지켜줘야할 ‘선’을 지켜주는 관행이 정착됐다. 롯데제과 최경인 과장(40)은 “제과업계에서는 상호비방전이 벌어질 수도 있고 업체들을 상대로 한 소송도 잦게 마련”이라며 “경쟁을 할 때는 하더라도 협력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사안에서는 힘을 모아보자는 것이 모임의 취지”라고 말했다.

1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백화점을 사랑하는 모임’은 가장 오래된 경쟁사 직원모임 중 하나. 롯데, 신세계, 갤러리아, 현대백화점, 삼성플라자 등 12개 유통업체 홍보담당자들이 멤버이다.
이들은 두달에 한번꼴로 정기모임을 갖고 효과적인 홍보방법이나 유통업 발전방안 등에 대한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토론회도 갖는다. 회원 가족들과 함께 등반대회를 갖는 등 친목활동에도 열심이다. 현대백화점 홍보팀 김정선 차장(38)은 “좋은 아이디어나 정보가 있으면 공유하고 무분별한 경쟁을 막는 등 서로 도움을 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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