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똑같은건 재미가 없잖아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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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유성
  • 02.09.17 09:15:20
  • 조회: 1056
207 남들 좋은 아이디어엔 열받아 버리자
그러고 보면 이름 잘 짓는 사람, 광고 잘 쓰는 사람들이 꽤 있다.
개중에는 정말 기발한 생각으로 내 뒤통수를 후려치는 사람들도 있다. 서울의 어느 레게바 상호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레게로 오라’ 이런 것도 괜찮은 간판이었다. 요즘 들어 본 제목 가운데 제일 압권은 일본의 변비약 광고다. ‘힘내라, 하반신!’이란 건데, 화장실에서 힘 한두 번 줘본 사람들은 아마 다들 이 카피에 공감할 거다.
아무튼 나도 여기저기 이름도 많이 지어주고, 카피도 많이 쓰면서 발상깨나 한다는 소리를 들어온 사람이지만 나는 생각도 못한걸 남이 해 놓았을 때는 굉장히 열받는다. 난 왜 이런 생각을 못했나, 어떤 놈이 이런 생각을 먼저 한 거야? 무지무지 궁금하고 김새거든. 그래서 열받는 거야.
그러나 열받는 게 나쁜 건 아니냐. 그래서 분발하게 되고 더 좋은 걸 다음에 또 생각하게 되거든. 그러니 좋은 아이디어를 남들이 내놓으면 계속 열받아 버리자. 그것도 ‘확!’

208 써먹을 만한 브랜드네임들
?퀵서비스 회사- 날쌘돌이
?보쌈집- 보싸메 무초(보쌈에 묻혀)
?삼겹살집- 돈 놓고 돈 먹기
?칵테일 바- 진달래(진토닉 달래!)
?청바지- 야무진/멋진
?철물점- 곧 죽어도 못 팔아
?여자구두 전문점- 행운의 여신
?구두전문점- 신나라
?한식집- 사오정
?털실, 구두끈, 노끈 판매점- 끈내주는 곳
?용봉탕, 매운탕집- 용비어천家
?쫄바지- 꼭끼요
?돈까스집- 대한돈까스공사

209 광고지는 관심있는 사람에게만
일본에선 광고지(찌라시)를 우리처럼 아무에게나 막 주지 않는다. 지나가던 사람이 광고지에 관심을 보이면 그때 준다. 그리고 그때부터 따라 걸으면서 보충설명을 해준다. 관심을 가진 사람이 받으니까 광고 효과도 있다. 더 좋은 점은 길거리에 함부로 안 버리게 된다는 거다. 우리는 어떻게 하나? 아무나 막 주니까 열 발짝도 못 가서 그냥 버린다. 광고지를 뿌리던 아해들은 남이야 길거리에 버리든지 말든지 상관도 없다. 그저 자기가 할당받은 광고지만 다 뿌리고 나면 일 다했다고 횡하니 사라져 버린다. 자기네 광고지 땅에 떨어진 거 다시 줍지도 않는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그냥 자기가 알아서 버리고 가면 편할 텐데! 굳이 여러 사람에게 나눠줘서 함께 버려야 할 이유가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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