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정보]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잡담이었다⑬ - 하지말라는 것은 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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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교협
  • 02.09.04 10:25:31
  • 조회: 626
199 무슨 친구가 그래?
당신이 친구와 사고를 쳤다고 치자. 친구는 도망가고 당신만 잡혀서 형사 앞에 앉았다면 형사는 이렇게 물을 거다.

“당신, 언제부터 그 친구와 알고 지내는 사이였어?” 그때서야 당신은 잊고 지내던 친구와의 기본적인 문제를 생각해 보게 될 거다. 그렇지, 그 친구를 알게 된 게 언제였더라? 그래, 맞아! 벌써 십년이나 됐구나. 그러면 십년 되었다고 말할 거고, 형사는 다음 질문으로 그 친구의 집이 어디냐고 물어볼 것이다. 자, 십년 이상 된 친구의 집은 알고 있는가? 언제 결혼했는지, 아이들은 몇인지, 양친은 살아계신지….

당신은 친구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는가?
“아니, 십년이 되었다면서 친구 집도 몰라? 앙!” 하는 형사의 과학적인 질문 앞에서 막막해지기만 한다.


200 왜 춘향전에 결혼 후 이야기는 없을까?
‘춘향전’은 맨 마지막에 이몽룡이 암행어사가 되어 나타나는 걸로 끝이 난다. 해피엔딩이다. 서양 이야기 ‘신데렐라’도 고생하다가 결국 구두가 맞아서 왕자와 결혼한다. ‘미녀와 야수’에서도 결국 사랑이 이루어진다. 역시 해피엔딩이다. 동서양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결혼 후 이야기를 다루지 않았다는 거다. 왜냐? 결혼 이야기까지 하면 해피엔딩이 안 되거든.


201 신부는 왜 하이힐을 신을까?
신부는 결혼식을 할 때 드레스를 입는다. 여자들은 그거 한 번 입는 게 소원이란다. 드레스 입고 쇼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거다. 똑같은 결혼식을 여러 번 보면서도 일가 친척과 직장동료 선후배들이 쇼의 관객으로 찾아온다. 그런데 신부는 웨딩드레스를 길게 입고 안 보인다고 굽 높은 구두를 신어서 키가 커 보이게 하려고 한다. 이건 사람들에게 사기치는 거다. 신부들이여, 결혼식 축하해 주러 온 사람들에게 사기치지 마라.


202 아가씨, 아가씨, 아가씨!
언제부터인가 무슨무슨 아가씨들을 유행처럼 뽑기 시작했다. 각 고장마다 특산품을 앞세워서 말이다. 감귤 아가씨, 굴비 아가씨, 고추 아가씨…. 사실은 남들이 하니까 덩달아서 창조성 없이 마구 베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어쩌랴, 그게 우리의 한계인 것을!

이왕 만들거면 더 많이 만들어야 이야기가 된다. 어리굴젓 아가씨, 오징어젓갈 아가씨, 멸치액젓 아가씨, 연탄 아가씨, 마늘 아가씨, 복분자 아가씨, 세발낙지 아가씨, 홍탁 아가씨, 취나물 아가씨, 구기자 아가씨, 반딧불 아가씨, 도롱뇽 가씨, 송이 아가씨…. 송이 아가씨는 이왕이면 만송이 아가씨, 천송이 아가씨, 백송이 아가씨 하고 진선미처럼 만들기도 하고 말이다. 신당동에 가면 떡볶이 아가씨, 순대 아가씨, 꽃등심 아가씨, 장어 아가씨, 안심 아가씨, 차돌백이 아가씨, 가물치 아가씨, 도토리묵 아가씨, 홍합 아가씨, 밴댕이 속젓 아가씨… 기타 등등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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