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뉴스] 새 전문직 ‘임대마케터’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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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교협
  • 02.04.18 11:35:27
  • 조회: 920

“돈 되는 빌딩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외환위기 이후 서울 파이낸스센터, 스타타워 등 수익형 임대전문 빌딩이 속속 등장하면서 ‘임대마케터’라는 새 전문 직종이 각광받고 있다. 임대마케터는 빌딩이 높은 임대수익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세입자를 구해주는 전문가.
임대마케터는 단순한 부동산 중개와 다르다. 같은 해당 지역의 다른 빌딩들보다 비싼 임대료를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세입자를 ‘발굴’하고 빌딩을 특별한 테마로 포장해 ‘입주하고 싶은 빌딩’으로 만드는 것이 주업무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중인 임대마케터는 30명 안팎. 이들은 코리아에셋 어드바이저즈(KAA)를 비롯, 존스 랭 라살(Jones Lang Lasalle), 쿠시맨 앤드 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 등 전문 자산관리회사에서 뛰고 있다.
유창한 외국어 구사 능력은 물론 특정 기업의 재무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회계·경영지식도 필수로 갖추고 있다. 연봉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기업보다 30~40%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근 빌딩 임대 시장이 커지면서 임대마케터의 몸값이 계속 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를 비롯, 에이스타워, 시그마타워 등 건물주가 외국계인 대형 빌딩에는 모두 임대마케터가 활동하고 있다. 특히 삼도물산 사옥이었다가 건물주가 바뀌면서 지난해 재단장한 에이스타워는 전보다 임대료를 평당 30% 가까이 올렸지만 기존 입주사 대부분이 계약연장을 신청했다. 임대료가 올랐어도 리노베이션을 통해 사무설비나 부대시설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이 빌딩을 맡고 있는 KAA 이영숙 대리는 “적정한 임대료를 책정하고 높아진 임대료만큼의 가치를 임차인들에게 납득시키는 것이 임대마케터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일월드컵 티켓 발권 사무실을 서울역 앞 빌딩으로 유치한 안혜주 임대마케터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임대료, 편리한 교통망과 접근성 등의 장점을 월드컵 조직위에 중점 부각시켜 최종 낙찰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 파이낸스센터는 격조있는 빌딩의 이미지를 유지하는 전략을 구사해 주변보다 10% 이상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대기자가 줄을 서고 있는 실정이다.

KAA 임대마케팅팀 전경돈 팀장은 “외환위기 전에는 대형빌딩이 대부분 대기업 사옥이었으나 외환위기 이후 국내 대형빌딩이 외국계 자본에 넘어가고 서구적인 개념의 수익형 임대전문 빌딩이 선보이며 임대마케터가 활동할 영역도 생겨났다”고 말했다.
부동산 컨설팅 및 마케팅 전문회사인 BHP 코리아 이호규 대표는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을 구입, 임대해 수익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리츠제도가 도입되고 서구형 부동산 관리방식이 국내에 선을 보이면서 임대마케터의 주가는 더욱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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