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뉴스] “사랑실천, 거창할 필요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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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교협
  • 02.04.18 11:32:48
  • 조회: 748
예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척박한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 연말연시쯤에 ‘반짝 선심’을 보여주는 사람들은 많지만 일상 생활속에서 남을 돕는 사람들은 아직도 부족한 듯하다.
하지만 평범한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조금씩이나마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려는 움직임이 최근들어 여기저기 눈에 띄기 시작한다. 넉넉지 않은 월급에서 일부라도 떼어 남을 도우려는 직장인들이 차차 늘고 있는 것. 많은 액수를 내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모든 것을 주는 식의 봉사도 아니지만 이들은 바쁜 직장생활속에서 나름대로 뜻깊고 보람있는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SK텔레콤 직원들은 매달 월급에서 일정액을 공제해 한국복지재단에 기부한다. 1인당 적게는 1,000원부터 많게는 수십만원씩 십시일반격으로 내서 모인 돈 5백여만원은 소년소녀가장들을 돕는 데 소중하게 쓰인다. 1998년부터 시작된 기부운동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500여명. 물론 100% 자발적 참여다. 강요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따로 사내홍보를 하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동참하는 직원이 매달 10명 정도씩 늘고 있다.
기부운동 초부터 활동에 참가한 경영지원팀 김보성 과장(32)은 매일 한갑씩 피우던 담배를 끊고 그 돈을 모아 내고 있다. “한달 담뱃값을 계산해 보니 5만원 정도 되더군요. 저로선 금연을 해서 좋고 받는 사람은 요긴하게 쓸 수 있으니까 서로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김과장은 “‘돈 많이 벌면 남을 도와주겠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형편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조금이라도 남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하늘사랑은 직원들의 월급에서 1만∼10만원씩 자동이체한 돈을 모아 사회복지단체 ‘나눔의 집’에 전달한다. 2000년 9월부터 시작된 이 운동은 회사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자는 취지로 일반 직원들이 낸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자발적 운동이니만큼 60여명 직원 전체가 참여하고 있다.
“얼마 되지 않는 액수라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기가 좀 쑥스럽습니다. 하지만 매달 조금씩이라도 남에게 도움을 준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낍니다”. 김원식 기획팀장(30)은 “넉넉하든 형편이 어렵든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조금씩이라도 남과 나눌 수 있는 문화가 확산됐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직원들도 지난 1월부터 매달 월급에서 5,000∼1만원씩을 기부해오고 있다. 한달에 한끼 밥값을 아껴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기부운동이다. 아직까지는 홍보가 덜돼 전체 사원 300여명 중 100명 정도만 참여하고 있지만 점점 참여자가 늘어나고 있다. 배은재씨(25·여)는 “항상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잘 몰랐다”며 “동료들이 좋은 일을 하는 것을 보고 주저없이 동참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또 지난해부터 명절에 외부업체에서 들어온 선물들을 모아 직원에게 경매를 한 후 수익금을 사회단체에 기부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 직원 20여명은 올해 초부터 매달 5,000원씩 월급에서 공제를 해 자선단체에 기증해오고 있다.
경향신문 기사·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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