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저비용 고효율 리모델링 ‘탁월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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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교협
  • 02.03.18 14:23:47
  • 조회: 1322
적은 비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리모델링 방법은 없을까.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사는 주부 임선희씨(32)의 집을 보면 해답이 보인다. 욕실을 제외한 32평형 아파트 전체 수리에 든 돈은 1천만원. 20평형대 아파트라도 적게 잡아 1천5백만원 정도가 보통 들어가는 것에 비하면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낸 셈이다.

▲리모델링 결심
임씨는 지난해 11월 현재 사는 집을 구입했다. 급매물로 시세보다 2천만원 가량 싸게 나왔다. 그런데 지은지 9년된 아파트치고는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싱크대 문짝이 다 떨어지고 천장과 몰딩이 내려앉고 문짝도 일부가 떨어져 나가 있었다. 바닥도 미장상태가 고르지 않아 울퉁불퉁했고 조명등도 깨지거나 고장난 것이 태반이었다. 시세보다 많이 싸게 샀다는 생각에 그는 결국 목돈을 들여 리모델링을 하기로 결심했다.

▲견적 내기
대부분 손을 봐야 했다. 싱크대며 현관 신발장을 새로 짜 넣고 집 전체 바닥과 벽지를 바꾸기로 했다. 베란다도 바닥을 돋워 확장하고 몰딩, 문짝, 새시를 모두 갈며 방에는 붙박이장, 책장을 짜넣기로 했다. 물론 조명등도 모두 바꾸기로 했다. 임씨는 우선 이같은 교체 목록을 들고 집근처 인테리어 업체를 찾아다녔다.
그들이 제시한 비용은 대개 1천5백만~1천8백만원. 물론 값싼 재료를 쓴다면 1천만원에도 가능했고 비싼 재료는 2천만원을 훌쩍 넘었다. 임씨는 “고쳐야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아무 소용없다. 소재에 따라 비용이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업체에다 적당하게 해달라고 맡길 수도 없고…. 당사자인 내가 먼저 컨셉트를 잡고 소재를 선택해야 만족도도 높고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준비
임씨는 우선 그동안 스크랩해뒀던 신문기사와 인테리어 잡지를 보고 컨셉트를 정했다. 전체적으로 어떤 분위기가 나도록 꾸밀지, 바닥과 벽지는 무슨 색을 택할지, 수납가구와 주방배치는 어떻게 할지 등을 구상했다.
임씨는 집안 분위기는 고전적이고 클래식하게 하면서 바닥은 나무 느낌, 벽은 밝고 화사하게, 서재는 안정감있게, 주방은 화이트 톤으로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리고 찾아간 것이 서울 방산시장과 을지로4가의 조명상가. 우선 방산시장에서는 벽지와 바닥재 정보를 수집했다. 상인들에게 소재의 장단점을 묻고 시공가격을 비교해보았다. 브랜드별로도 차이가 많으므로 여러 곳을 다니며 비교하는 것은 필수. 임씨는 바닥재로 데코타일을 선택했다. 원목 마룻바닥의 느낌이 나는 화학제품으로 값이 원목의 3분의 1에 불과하고 아기를 키워야 하기 때문에 실용적인 소재였다.
고르지 않은 바닥을 보완하기 위해 색상은 어두운 색(월넛)으로 골랐다. 벽지는 거실과 주방에는 바닥과 대비될 흰색의 실크벽지를, 안방과 서재는 안정된 느낌의 패브릭 소재를 택했다. 벽지 하나를 골라도 샘플을 들고 5~6개 매장을 돌아다니며 ‘이 벽지로 시공할 때 실제 어떤 느낌이 나는지’를 일일이 체크했다.
주방가구와 신발장은 집 주변에 있는 싱크대 제작업체에 맡겼다. 여러 곳을 다니며 해당 업체가 직접 시공한 집에 가서 싱크대 상태를 확인하는 ‘유난’을 떨고나서야 한 곳을 결정했다. 새시업체 선정도 마찬가지였다.

▲공사시작 및 비용
첫날 새시 및 문짝의 치수를 재는 것을 시작으로 공사가 시작됐다. 몰딩공사, 베란다 바닥돋우기, 문짝 짜기, 주방벽면 및 현관 타일시공, 도배, 새시, 바닥재시공, 싱크대 및 신발장 설치, 조명등 및 마무리 공사까지 모두 10일이 걸렸다. 그는 공사기간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현장을 지키며 ‘간섭’했다. 업체에 일괄로 맡기지 않고 부분 시공을 모두 다른 업체에 의뢰했기 때문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일정을 조절하느라 애를 먹었다.
들어간 비용은 정확히 9백85만원. 베란다 새시 1백70만원, 인건비 60만원, 몰딩·문짝 시공비 80만원, 도배·바닥재 2백50만원, 타일 시공 24만원, 조명등 80만원, 전기배선 및 시공비 20만원, 인부 식대 및 기타 잡비 50만원 등이다.

▲리모델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는 것과 임씨처럼 시공자를 일일이 섭외해 자신이 조정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임씨는 자신과 같은 경우라면 공사 전반을 컨트롤하는 목수를 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다행히 일 잘하기로 소문난 데다 친정어머니와 친분 있는 목수에게 일을 믿고 맡길 수 있었다.
임씨는 “입소문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그 사람이 직접 시공한 집을 찾아 눈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막상 공사가 시작되면 목수를 비롯해 각 부분의 시공자와 의견차가 클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의견을 나누고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씨는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는 경우라도 반드시 시장조사를 하고 나름의 비용계획을 세워 업체와 의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힘들게 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적은 비용으로 마음에 드는 집을 꾸미는데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사실 공사 끝내고 1주일 앓아 누웠다”고 털어놓았다.
경향신문 기사·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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