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세상엔 공부 못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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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유성
  • 02.03.12 10:00:39
  • 조회: 731
134 정상적으로 하는 사람에게 혜택을 줘라
선진국 되는 길이란 게 사실 간단하다. 모두가 법 잘 지키고 세금 잘 내면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법을 어기지 않고 정직하게 살면 혜택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데 문제가 있다. 가령 택시기사들이 불친절하고 운전도 막 하면서 법규를 무시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하는 택시기사가 오히려 쪼다 취급을 받는다. 정상적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쪼다 취급 받는 것까지 감수하는 거니까 이중고다. 이 사람에게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거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아파트 분양도 좀 싸게 해주고 의료보험 혜택도 팍팍 주고, 아이들 교육비도 깎아 주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벌 주는 제도만 있지 정상적으로하는 사람들에게 상 주는 제도가 발달되어 있지 않다는 게 문제다. 규칙을 지킨 사람에게는 훨씬 더 많은 상을 줘야 한다.

135 농사짓는 나라에 웬 통금
아주 오래 전 이야기.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이다. 어느 사내가 늦은 시간 집으로 가는 도중에 통행금지 사이렌이 울렸단다. 그런데 그 사나이가 갑자기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꼼짝도 안 하고 서 버린 거다. 잠시 후 경찰이 지나가다 보고는 통금에 걸렸으니 파출소로 가자고 했더니, 이 사나이 왈.
“내가 통행금지 시간이 되어서 통행을 금지하고 서 있는데 왜 잡혀가야 돼요?”
시골 출신 선배 중의 한 분은 논이 쩍쩍 갈라졌어. 그런데 자정 넘어서 빗소리가 나는 거야. 그래, 얼른 논으로 나갈려고 챙겼지, 그랬더니 우리자식놈 하는 말이, 아버지 12시 넘었는데 어딜 나가유? 통금에 걸려유! 이게 말이 되냔 말야!”

136 신발이 없던 날
옛날에 친구랑 한 집에서 어렵게 지낼 때였다. 한번은 방송을 하러 가려고 나서는데 신고 갈 신발이 없었다. 그 친구는 원래부터 밖에 나가는 일이 없는 친구여서 신발이 있고 없고를 생각해 본 지도 까마득했다. 먹을 것이 없어서 팔아먹을 수 있는 것은 하나하나 팔아먹다가 마지막 남은 내 농구화마저 엿장수한테 팔아서 라면으로 바꿔 먹었던 거다.
팔 때야 먹을 게 생기니까 좋았지만 막상 나가야 하는데 신발이 없으니 난감했다. 고민하다가 집 안에 유일하게 굴러다니던 라면 봉지를 이용하기로 했다. 봉지 여러 장을 다리미로 꽉 눌러 밑창을 만들고 철사로 꼬아서 신고 나갔다.
여름이었기 때문에 발이 시릴 염려는 없었지만 사람들이 보고 웃을까봐 걱정이었다. 그러나 그때 알게 된 것은 사람들은 그런 거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아무도 쳐다보거나 손가락질하지 않았고, 방송국의 PD도 봤는지 못 봤는지 아무 말도 안 했다. 예전에는 차림새가 조금 어색하기만 해도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뭐라고 할 것 같아 지레 걱정을 했고, 그런 걱정 때문에 무슨 일이든 못하는 경우가 많았었다. 그러나 그런 게 다 쓸데없는 걱정이었던 것이다.
그런 걱정하는 사람, 예를 들면 수영을 잘 못하는 나이 먹은 사람이 수영장에 가기 전에, “잘하는 애들이 흉보면 어떡해?”하는 걱정을 하는데 내 경험으로 볼 때 잘 하는 사람들은 그런 거 보고 흉보거나 하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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