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세상엔 공부 못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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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유성
  • 02.03.04 09:24:51
  • 조회: 768
131 “십년 전에 그걸 하기 잘했다”
이홍렬. ‘시간이 있다면 미래를 위해 투자하라’는 지론을 가진 작은 거인. 그는 톱스타의 자리에서 거기에 연연해하지 않았다. 그는 어느 신문 인터뷰에서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인기 절정의 이홍렬쇼 100회를 마지막으로 미국으로 떠났는데, 그때 그는 MBC ‘쇼 토요특급’과 SBS ‘타임캡슐’등 3개 프로를 동시에 그만 두면서 꽤나 떠들썩했다. 어느 날은 가수로 데뷔하더니 수익금을 한국복지재단에 전액 줘 버리고, 또 실업기금에 보태 달라고 미국에서 천만원을 기탁해 오기도 했다.
이홍렬은 못 배운 게 한이 되어 서른 넘어서 대학을 다닌 사람이다. 다시 방송을 하다가 91년부터 93년까지 2년 동안 일본에 가서 랭귀지스쿨에 다니고 아르바이트로 자동차 운전을 하기도 했단다. 그 유학이 약이었을까? ‘일요일 일요일밤에’라는 프로그램의 ‘한다면 한다’ 코너에서 번지점프를 히트시키고 빵빵하게 잘 나가더니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토크쇼도 진행했고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는 다시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 오기도 했는데 다녀온 그에게 내가 물은 적이 있었다. 미국은 왜 다녀왔냐고.
그는 ‘나이 먹어서 내가 십년 전에 저걸 했어야 하는데, 하고 후회하는 인생보다 지금 하고 싶을 때 그 일을 해서, 나이 먹어서 십년 전에 그걸 하기 잘했다는 인생을 살고 싶어서 다녀왔다’고 대답했다. 정말이다. ‘내가 젊었더라면’하고 푸념한다고 젊어진 사람은 인류 유사 이래 한 명도 없다. 부럽다. 나도 떠나고 싶다.

132 세금 좀 기분좋게 내도록 해줘!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모두를 세금을 내고 있을 거다. 그런데 이 세금이라는 게 액수와 관계없이 많든 적든 항상 내기가 싫더라구. 왠지 뜯기는 기분이 들고. 내가 낸 세금이 어디에 쓰여지는 줄도 모르고, 혜택받는 기분도 안 들고, 가끔 세금 도둑이야기도 신문에 나고. 그럴 적마다 정말이지 열불이 난다. 세금 받는 사람들아! 세금 내는 사람들 기분좋게 내게 할 방법 좀 없느냐!
정 없다면 하나 제안하겠는데 이거 꽤 괜찮은 방법이다. 세금을 낼 적에 그 세금 중 10분의 1은 어디에 써야 할지 내는 사람이 지정하도록 하는 거다. 예를 들면, 이번에 내는 세금 중 10분의 1을 길 만드는 데 써 달라, 병원 만드는 데 써 달라, 혹은 소년소녀 가장돕기에 써 달라. 이렇게 하는 이유는 돈 내는 사람들이 세금갖고 예산짜는 사람보다 필요한 곳을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납세자가 자기가 낸 세금 중의 10분의 1정도는 어디에 쓰는지 알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133 이런 건 왜 건전가요였냐,
지금 생각해보면 70년대 이전의 생활에는 참 웃기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 중에서 온갖 이유를 다 대고 노래들을 금지곡으로 만들던 건 정말 웃긴다. 나중에 금지곡만 담은 테이프가 불티나게 팔린 적도 있을 정도다. 그런데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불렀던 건전가요 중에 이런 노랫말이 있었다. ‘날이 밝으면 멀리 떠날 사랑하는 님과 함께 마지막 정을 나누노라면 기쁨보다 슬픔이 앞서….’ 그때는 야간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이었다. 날이 밝으면 멀리 떠날 사랑하는 님과 함께 너는 밤새 어디 있었느냐? 또 마지막 정을 나눈다는 말은 무슨 뜻이냐? 이게 어떻게 심의를 통과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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