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주5일 근무 전원주택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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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 02.02.21 18:56:56
  • 조회: 953
4남매의 장남인 임형섭씨(44·서울 노원구 중계동)는 이번 설날에 형제들을 만나면 꼭 의논할 일이 있다. 공동으로 투자해 서울 근교에 전원주택을 한 채 마련하는 것이다. 돌아가면서 별장으로 이용하고 함께 휴가를 보낼 집을 마련하는 것은 임씨 형제가 예전부터 꿈꿔왔던 일. 그는 “주 5일제 근무제 도입으로 전원주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올해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설날에는 가족들과 함께 전원주택 마련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올해는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므로 주거의 탈(脫)도심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사람들의 가치관이 ‘일’ 중심에서 ‘여가’ 중심으로 바뀌면서 교외 전원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올해는 전원주택 시장 부흥 원년

드림사이트코리아 이광훈 사장은 “올해가 전원주택 시장 부흥의 원년”이라며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5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는 주 5일제 근무제 외에도 그린벨트 해제, 6개 고속도로 및 35개 국도 신설 및 확장, 판교 등 수도권의 택지개발 등이다. 이사장은 또 “아파트와 같은 중앙집중식 청소 시스템, 위성 인터넷뿐 아니라 재택근무가 가능한 첨단 오피스 기능, 스포츠 시설 등을 갖춘 전원주택도 속속 들어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준농림지가 폐지되면 대도시 근교 교외지역을 중심으로 저밀도의 단독·연립주택 시장이 확대돼 도시 근교의 단독주택이 주거양식의 주류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도권 대단지 전원주택 선호

전원주택을 짓는 방법은 개별적으로 토지를 구입해 짓는 것과 전원주택개발업체가 조성해 놓은 단지를 분양받아 짓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드림사이트코리아 김영태 팀장은 “개별적으로 토지를 사서 집을 짓는 것은 시간,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부담도 높지만 단지형은 편리하고 위험부담이 덜해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규모의 대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브랜드화로 상품성도 높일 수 있어서다. 수요자 입장에서도 통일된 이미지를 갖춘 브랜드형 대단지를 선택할 경우 상대적으로 피해나 부도위험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해 토지만 분양하는 것이 아니라 모델하우스를 지어놓고 집까지 지어주는 패키지 방식도 보편화되고 있다.


◇관심지역 및 분양물량

지금까지는 서울 근교 신도시 생활권과 한강 수계권역으로 수요가 집중돼 왔다. 앞으로는 이들 지역과 함께 리조트 시설이 많은 강원도도 인기 지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재 한강 수계권인 양평·남양주·가평·여주 등지에서는 40여개 단지 900필지가, 용인·광주·성남·파주·김포 등 수도권에서는 1,600여 필지가 분양되고 있다. 택지지구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지난해 용인 죽전지구 단독택지는 분양 당시 평균 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올 상반기에도 용인 신봉, 동천, 동백지구를 비롯해 남양주 호평, 평내지구에서 900여 필지가 분양된다.


◇주의점

드림사이트코리아 이광훈 사장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 전원주택지는 다른 부동산 상품에 비해 되팔기가 힘들어 매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명당터보다는 생활에 불편함이 적은 곳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 기존 자연부락과 너무 떨어진 지역도 피하는 것이 좋다. 단지형을 선택할 경우에는 출퇴근용, 주말용, 현지 정착용 여부를 분명히 해서 교통조건과 통근거리를 고려해야 한다.


현장답사도 필수다. 토지등기부등본·지적도·건축허가증·토지대장 등 관련 서류를 떼어보고 중요 사항은 반드시 체크한다. 계약을 맺기 전에는 각종 관련서류를 발급받아 압류·경매·저당권 설정 여부도 확인한다. 또 허가 시점을 확인해 오랫동안 미분양 상태인 단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계약할 때는 분양계약서보다 토지매매계약서를 작성해야 사업주가 부도를 내도 보호받을 수 있다. 또 실제 면적과 서류상 면적이 다를 때 발생하는 차액을 누가 부담하는가도 명기한다. 또 공용면적 비율이 낮은 곳을 선택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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