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독특한 체험 MT로 신참 ‘담금질’ e세대 신참 녹이는 ‘구식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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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교협
  • 02.02.09 10:56:19
  • 조회: 696
기업들의 신입사원 교육이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고 있지만 수십년째 변하지 않는 교육 과정들이 있다.
이런 교육 과정은 급변하는 기업환경 속에서도 해당 기업의 전통이자 신입사원의 통과 의례로 자리잡고 있다. 20년 가까이 같은 교육을 받은 사람이 늘어나면서 이 ‘붙박이 교육’은 임직원들을 하나의 공동체 의식으로 묶어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요즘 신입사원 교육에 한창인 삼성그룹 관계자는 “20여년째 진행중인 거리훈련 ‘라마드’와 극기훈련 ‘MAT(Marginal Ability Training)’가 삼성 훈련의 트레이트 마크”라고 말했다.

라마드는 신입사원들이 팀 단위로 무연고 지역에서 삼성의 각종 제품들을 직접 판매하는 것. 현장에서 소비자를 대하면서 제품과 기업의 이미지 등에 대해 몸으로 배우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MAT는 야간 산행에서 팀별로 과제를 해결하며 팀워크를 다진다.

LG그룹에서는 10여년째 이어지는 야외교육 ‘백척간두 진일보’란 프로그램이 손꼽힌다. 팀별로 10~20개의 다양한 과제를 하루 안에 해결해야 하는 이 프로그램은 과제의 우선순위나 해결 방식 등을 팀원들이 협의해 빨리 정해야 유리하므로 팀워크의 효율성과 중요성을 익히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 관계자는 “팀워크를 통해 성과를 내는 LG 문화의 기본을 담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LG 사람이라면 누구나 얘깃거리와 추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기체조의 일종으로 SK식의 심신수양법인 ‘심기신(心氣身) 수련’을 15여년째 진행하고 있다. 또 고 최종현 회장 시절 완성한 SK 고유의 경영시스템인 SKMS와 실천방법인 ‘수펙스 추구법’을 1979년 이래 바꾸지 않고 있다. 특히 신입사원 교육 마지막 날에는 전 계열사 최고 경영자들이 신입사원과 만나 대화하는데 이 프로그램도 30여년째다. SK측은 “경영원칙의 첫째인 인간 위주 경영 이념 속에 SK만의 독특한 교육 방식들을 많이 개발해왔다”고 강조했다.

효성, 현대중공업 등 일부 제조업체들엔 현장직과 사무직의 벽을 허무는 현장 체험이 신입사원 교육의 핵심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년 동안 신입사원이면 누구나 현장에서 철판의 절단부터 용접, 페이트칠까지 하면서 과제물을 완성하는 ‘장인혼’ 교육을 받도록 했다. 효성도 울산·구미 공장에서 현장 실습을 하고 있으며 특히 동양나이론 회장을 지낸 송인상 고문(한국능률협회장)의 특강이 20여년째 빛을 발하고 있다.

이밖에 코오롱엔 10여년째 야간에 팀별로 목적지를 찾아가는 ‘보행 랠리’, 현대상선엔 7년째 신입사원들이 스스로 자료를 조사, 회사의 이미지 광고를 만드는 ‘신입사원 광고대회’가 각각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각 기업의 ‘간판’ 프로그램들은 협력과 팀워크를 강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개인주의적인 신입사원들을 하나로 녹여내는 교육은 앞으로도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향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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