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뉴스] “21세기엔 중국을 모르고선 희망이 없다” 13억 향해 ‘차이나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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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교협
  • 02.01.30 11:11:51
  • 조회: 594
“저희들도 놀랐습니다”. 서울 종로의 한 중국어 전문학원 관계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국어 수강생들의 숫자에 학원측마저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내달 개강하는 이 학원 중국어 강좌에 3,000여명이 몰려서 500명 가량은 수강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처럼 각 중국어학원마다 수강생 숫자가 갈수록 늘어나자 종로와 강남역 일대에는 중국어 전문학원이 새로 생겨나고 있다.
19세기 미국 서부의 금광을 찾아 몰려갔던 인파를 ‘골드 러시’라고 한다면 지금은 바야흐로 ‘차이나 러시’. 초·중·고생들이 중국으로 조기유학을 떠나고 대학의 중국어 관련학과 인기가 상한가를 치는가 하면, 취업대란 시대에도 중국어 특기는 가공할 무기이며 장사나 사업을 하는 사람도 중국을 모르면 안된다.

◇중국어 학습열풍
서울 종로와 강남역 부근 외국어학원 밀집지역에는 영어학원 다음으로 많은 것이 중국어학원이다. 일어 전문학원도 몇개 없는 실정에서 최근 2~3년새 10곳이 넘는 중국어 전문학원이 문을 열었다.
ㄱ중국어학원에 다니는 정모씨(34)는 “우리 회사의 중국쪽 사업이 점점 확대되고 있어서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해 중국현지 파견근무에 지원할 생각”이라면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함께 중국에 데려가 조기유학을 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국유학 붐
중국은 해외유학에 있어서 영어권 다음으로 각광받는 유학지로 떠올랐다. 중국으로 조기유학을 떠난 초·중·고생 숫자는 일본을 앞질러 2000년 3월과 4월 두달간 미국(1,174명)과 캐나다(364명)에 이어 203명으로 세번째를 기록했다. 중국의 대학에서 언어연수나 학위과정을 밟고 있는 한국유학생 숫자도 1999년 1만1천여명, 2000년은 1만6천여명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숫자다.
이는 중국유학비용이 1인당 연 1천만원 정도로 저렴하고, 앞으로 중국이 정치·경제적으로 미국만큼 우리나라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어 실력을 평가하는 한어수평시험(HSK)에는 지난해 모두 6,500여명이 지원해 2000년 5,000여명에 비해 1,500명 늘어났다.
그러나 이같은 중국유학 붐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한빛유학원 원인재 원장(32)은 “조기유학의 경우 외국인들을 한반에 모아놓는데 보통 베이징의 인기있는 초·중등학교의 경우에는 외국인 반의 90%가 한국인인 경우도 있다”면서 사전에 현지사정을 잘 알아보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안옥상 참사관은 “한국유학생들은 주로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의 유명대학에만 몰리는데 중국전역의 71개 국가중점대학으로 골고루 유학이 분산된다면 현지사정과 언어를 익히는 데 더 유리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중국어과 인기, 취업에 유리
올해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중국어과는 중국열풍을 반영하듯 39.44대 1을 기록해 교내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조교 이선호씨(24)는 “기업으로부터 구인의뢰가 계속 오지만 현재 취업을 원하는 졸업예정자들은 거의 취직을 한 상황”이라면서 재학생들을 상대로 한 중국어 과외와 아르바이트 의뢰도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세대 취업정보실 측도 “대기업에서 중국어 잘하는 사람들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 중국어능력이 취업의 열쇠가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중국어를 잘하는 한국학생 못지 않게 중국에서 유학온 학생들도 많이 찾는다고 했다.
삼성SDI 측은 지난해 9월 2005년까지 사내에 중국전문가 500명을 키운다고 선언한 이래 신입사원 모집에서 중국어 특기자를 우대하고 있다. 또한 사내 TV방송을 통해 하루 4회 10분 정도씩 중국어 회화를 공부하도록 하고 외부강사를 초빙해 하루 90분씩 공부하는 중국어 2개반을 운영하고 있다.
LG그룹도 사내방송을 통해 매일 20분씩 중국어강좌를 실시하는 등 그룹차원에서 중국어 공부를 집중지원하고 사원들도 자발적으로 동아리를 구성해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배운다. 지난해 사내 300여개 동아리 중 베스트동아리로 선정된 LG전자의 ‘차이나 COP(지식동아리)’는 1년 전 12명 회원으로 시작해 현재 330명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경향신문 기사·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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