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세상엔 공부 못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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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유성
  • 02.01.29 11:26:51
  • 조회: 781
119 수렵금지정책이 동물을 멸종시킨다
“강원도 순환 수렵장이 개장 1개월 만에 7,259명의 수렵인이 찾아와 32억 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도는 지난 달 1일부터 도 전체 면적 16,684㎢ 가운데 관광유원지, 문화재 보호구역, 체육시설 등 수렵금지지역 6,623㎢(40%)를 제외한 10,061㎢를 수렵장으로 개장했다. 내년 2월까지 계속되는 순환 수렵 기간 동안 수렵인 1만명을 유치, 50억원의 수렵료 수입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도는 이미 64%의 수입을 올려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98년 12월9일 중앙일보)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정해진 사냥기간은 11월에서 2월까지 4개월간으로 각 도별로 돌아가면서 사냥구역이 지정된다. 동물을 보호하겠다는 의도이므로 잡을 수 있는 수량도 정해져 있다. 그런데 위의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도청에서는 자기네 차례가 오면 수입이 얼마나 될까 주판알을 튕기는 데만 열중하는 것 같다.
진짜 문제는 사냥지역을 돌아가면서 한 군데 정하다 보니 전국의 사냥꾼들도 일시에 한 군데로 다 몰린다는 데 있다. 몰려와서 동물들을 거의 멸종시키고 간다는 의미다. 잡을 수 있는 수량 같은 건 어차피 감시하기도 어려운 거 아닌가. 동물을 보호하겠다더니 동물을 멸종시키고 있는 거다. 훌륭한 사람이 나타나서 좋은 대책을 세워줄 때까지 이런 일은 계속될 테니 참 걱정이다.

120 산꼭대기에 우체국을 만들자
유럽에 갔을 때 스위스 인터라켄의 융프라우에 세계에서 제일 높은 우체국이 있었다. 우리도 지리산 장터목에다 우체국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장터목에 올라서 해본다.
설악산이 되었건 남산이 되었건 정상에 올라가면 너나할 것 없이 야호! 소리 한 번 크게 지르고 내려오는 게 끝인데, 그런 데다 뭐 재미있는 걸 하나 만들어줘야 한다는 거지.
사람들이 고생고생 기를 쓰고 올라간 산꼭대기에 무슨 기념메달이 있거나 스티커가 있거나 하다 못해 스탬프라도 있어서 딱 하고 도장이라도 찍어 주면 좋겠는데 도통 아무 것도 없다는 게 맹숭맹숭하기 짝이 없거든. 기껏 사진 한 장 찍고 내려와 기념하는 게 얼마나 허탈한 일이냐고. 그러니 기념한답시고 바위에 낙서나 하고 내려오는 게 아니냔 말이지. 그래서 우체국을 만들어 보자는 거야. 산에 올라온 사람들이 봉우리에서 편지를 쓰는 거야.
우체부를 따로 두지 않더라도 늘 산에 올라오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 사람들을 활용하는 거야. 명예우체부증 같은 거를 스티커처럼 붙여서 발급해 주면 어떨까? 그 사람들이 내려가서 편지를 부쳐주고 “야, 난 명예우체부 스티커 다섯개 받았어.” 이런 식으로 자랑스러운 일이 될 수 있게 말이다. 사람들한테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산장에서 편지를 쓰게 하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텐데. 내 아이디어를 듣더니 장터목 사람들도 아주 좋단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산과 친해지고 산에서 추억을 만드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다. 조금만 머리를 굴리면 여러 사람이 재미날텐데 우리가 산을 찾는 사람들한테 재미를 덜 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게 다 아이디어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과 산을 좀더 가깝게 이어주는 건 사실 이런 작은 아이디어들에 있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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