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치매는 왜 사회문제가 되는가?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전교협
  • 02.01.12 09:33:01
  • 조회: 709
최근에는 치매 전문병원도 하나둘씩 생겨나고, 노인질환에 대한 연구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의 치매문제는 상당부분 개인의 영역으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치매는 평생 가족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해 온 각 가정의 ‘어르신’들께 주로 일어나는 병이다. 그 분들의 사회적 기여도를 생각하면 의당 그들의 땀에 대한 보상차원에서라도 노후를 편안히 보살펴 드리는 것이 우리 사회와 후손들이 할 일이다. 이것이 효도이고 그들의 평생 사회봉사에 대해 지불하는 당연한 대가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족들의 고통으로만 나눠질 뿐이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얘기도 치매와 가장 어울릴 법하다. 치매는 주변의 간병인들을 가장 지치게 만드는 고약한 병이다. 정신-신체-가족사회 기능을 모두 망가뜨리는 복합 질환으로 일정한 한계수명이 있는 것도 아니다. 발병 후 약 12년 이후까지도 생존이 가능한 만성 소모성 질환이라 치매 환자의 병치레는 시작도 끝도 없어 보인다.
환자는 하나부터 열까지 가족의 손을 거쳐야 하는 지경에 이른다. 밥도 누군가 옆에서 챙겨주지 않으면 스스로 찾아 먹지도 못하니 혼자 살아나갈 능력조차 없다. 가족들이 24시간 철저히 부양을 해야 한다. 요즘 같은 핵가족 시대엔 이런 부양 부담이 곧 가족구조의 억압과 심지어는 파괴를 몰고 오는 것이다.
이같은 어려움을 보면서도 치매에 대한 대책을 각 가족들 개인에게만 미루는 것은 한편 무책임한 일이다. 이미 전 사회가 이같은 치매문제에 노출돼 있고, 번번이 같은 고통을 되풀이해야 하는 오늘날 공동의 대책이 필요하다.
만약 그렇지 않고 계속 이 문제를 가족들에게만 미룬다고 하면 이들의 불안한 노후는 결국 각 개인이 알아서 준비해야만 되고, 이것이 나아가서는 점점 더 많은 ‘파렴치한 자손’을 낳게 되거나 현대판 고려장을 부르는, 우리 사회의 숨은 부정부패와 부조리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더욱이 앞으로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환자 수는 점점 증가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 사회 각 개인의 미래의 삶, 가족, 지역사회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도 있다.
방법은, 더 어두운 사회문제로 곪아터지기 전, 함께 상처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길뿐이다. 우리 나라 현대사에서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견디며 오늘의 발전을 이루어낸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 이젠 온 사회가 한 가족이 되어 그들을 수용할 차례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글수정
  • 글삭제
  • tweet tweet
  • 한마음 99.11.30 00:00:00
    부모님의 사랑에 반이라도 보답할수 있는 행복한 나라로.... 화이팅
  • 한마음 99.11.30 00:00:00
    부모님의 사랑에 반이라도 보답할수 있는 행복한 나라로.... 화이팅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