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부동산칼럼]아파트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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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교협
  • 02.01.11 16:56:19
  • 조회: 931
집 값을 좌우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다. 교통, 교육, 환경, 문화시설 등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근래에는 브랜드 프리미엄, 사이버 프리미엄 등 신조어도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광통신망 구축 등 최첨단 시설로 중무장한 아파트들이 사이버 프리미엄을 표방하며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끌기도 했다.


어떤 건설사에서 사업을 했느냐도 아파트 선택의 주요 변수다. 그런데 교통, 교육, 환경, 문화시설, 브랜드, 사이버 관련시설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그 지역의 ‘소득수준’이다.


한 예로 서울 강남구와 경기도 과천시를 들어보자. 물론 이들 지역은 땅 값이 높은 지역이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집 값에서 땅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시, 군, 구 지표를 보자. 이를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는 인구 100명당 승용차 등록대수와 지방세 징수액, 재정자립도 등 세 가지 항목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해 ‘잘 사는 동네’임이 입증됐다.


또 경기 과천시는 자동자 등록대수 중 그 지역의 소득과 문화수준을 나타내는 승용차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와 경기 과천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집값이 높은 지역이다.


그렇다면 아파트 값이 높다는 사실과 강남구나 과천시가 ‘잘 사는 동네’라는 것하고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소득이 높은 곳에 고가의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비단 아파트뿐만 아니라 부동산 전반에도 통하는 원칙이다. 가격이 낮은 토지도 부자들이 모여 집짓고 같이 산다면 땅 값과 집 값이 올라간다.


극단적으로 시골에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에서 최고 시설을 갖춘 아파트 단지가 선보였다고 생각해 보자. 이 아파트는 시설이 아무리 훌륭해도 아파트 분양시 입주자 모집에 고생이 심할 것이다.


반대로 강남에 세워지는 아파트는 시설정도에 관계없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쩌면 앞으로 아파트 인기정도를 알아보려고 한다면 그 지역의 소득수준을 살피는 것이 가장 손쉽고 정확한 측정방법이 될지도 모른다. 아니 이미 그렇게 인정하고 있다. 특히 인기지역이면서 주변에 산이 있고 녹지공간이 넉넉한 아파트는 계속 관심을 끌 것이다.


이런 현상은 국가적으로 볼 때에도 득보다 실이 많을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 빈부의 차가 더 커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에 정도 이상으로 인기가 집중되는 현상은 앞으로 해결하여야 할 숙제가 되고 있다. 당연하다고 말하기에는 아쉬움이 많다.


〈김정렬/대한부동산경제연구소장〉

경향신문 기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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