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89년과 비교한 최근 집값 폭등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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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교협
  • 02.01.11 16:52:34
  • 조회: 782
지난 연말 촉발된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가격 폭등은 지난 89년 경험했던 부동산 가격 폭등과 비교해 어떤 양상을 띠고 있을까?


양 시점을 비교할 경우 집값 폭등의 원인이 공급부족과 기대심리 고조에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는 반면 폭등시 경기상황이나 확산지역, 폭등대상 부동산 등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89년 상황

88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아파트를 비롯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라 아파트의 경우 4개월 사이에 가격이 무려 배로 뛰었다.


이에 정부는 부동산 안정대책을 마련,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하고 옥수동 모아파트 등의 불법당첨자를 무효조치 하는가 하면 주택공급시행 규칙을 변경해 아파트에 한 번 당첨된 사람들은 영원히 1순위가 될 수 없도록 했다.


또 공급해소책으로 분당 등 5개 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했으며 토지초과이득세등 토지공개념을 도입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런 조치후 89년 말까지 아파트 가격이 50% 가량 폭락했으나 90년과 91년 봄다시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으며 이런 추세는 분당 지역의 입주가 시작되는 91년 5월을 기점으로 안정세로 돌아섰다.


◆공통점

우선 가격상승의 원인. 89년의 경우 80년대 초반부터 8년간 동결된분양가 억제책 때문에 업체들이 주택공급을 꺼려 공급난이 극심했다면 이번에는 외환위기 이후 분양물량 감소로 공급이 부족했다.


이에 89년의 경우 분양가를 원가연동제로 바꾸고 5대 신도시 개발 등 공급확대책을 펼쳐 물량난을 해소했는데 이번에도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수도권 인근11곳에 10만가구를 짓기로 하는 등 공급 확대조치를 발표한 것도 공통점이다.


이밖에 89년이 88올림픽 특수직후였고 지난 연말은 선거와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있어 사람들의 기대심리가 고조됐다는 점, 세무조사를 즈음해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자정을 내걸고 집단 휴업에 들어간 점도 비슷하다.


◆차이점

경기 상황이 다르다. 89년에는 3저호황과 올림픽 특수, 무역흑자 등으로 경기가 호황이었다면 지난해의 경우 전반적인 경기침체기였다고 할 수 있다.


또 89년의 부동산 폭등이 서울 뿐 아니라 전국으로 번진 현상이었다면 이번에는강남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라는 점도 다르다. 이는 집값 폭등의 확산을 우려한 정부가 89년에 비해 일찍 시장에 개입했다는 이유로도 풀이할 수 있다.


이밖에 89년에는 토지공개념이 도입될 정도로 아파트 뿐만 아니라 상가, 지가등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면 이번에는 대상이 아파트에 한정됐다는 것도차이점이라 할 수 있겠다.


◆향후 전망

일단 정부의 강도높은 시장 개입으로 사람들의 기대심리를 떨어뜨려 주택시장이 다소 주춤하고 거품 제거에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겠지만 공급부족현상이 해소되지 못할 경우 언제든지 재발 우려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 89년의 경우 신도시 입주가 시작되기까지 주택시장이 폭등을 거듭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 정부가 공급키로 한 10만가구의 실제 입주가 2005년에나이뤄진다는 점을 생각할 때 처방의 지속여부는 아직 미지수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89년과 달리 정부가 폭등 조짐의 초기에 시장에 개입, 거품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경향신문 기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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