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부동산 안정대책 시장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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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교협
  • 02.01.11 16:47:43
  • 조회: 757
8일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되자 서울 대치동, 개포동 등 강남지역에서 몇몇 급매물 아파트가 나오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공인중개업소나 주택 소비자들은 정부 대책이 아파트값을 잡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부동산마트 강봉대 공인중개사(57)는 “최근 계약을 한 뒤에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약금을 물고 계약을 파기하는 일이 많았는데, 이날 오전부터는 매도 의사를 밝히거나 팔아야 할 시점이 된 것이 아니냐는 문의전화가 몇건 걸려왔다”며 다소 변화된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대치동 일대 상당수 부동산업소에는 아파트를 사겠다는 전화가 평소와 다름없이 이어져 정부의 안정책을 무색케 했다.

엘리트 공인중개사무소 허정회 사장은 “여전히 매물은 없는데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며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아무리 집을 잘 지어놓아도 강남에 살고있는 사람들이나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그쪽으로 가겠느냐”고 반문했다.

인근 ㄷ부동산 관계자는 “작년 말 분양권 세무조사 실시방침이 발표됐을 때도 일시적으로만 주춤했을 뿐 청약열기는 여전했다”며 “세무조사라는 엄포성 효과 외에는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6년째 전세를 살고있는 한 주부는 “한번 들어오면 아무리 집값이 올라도 아이들 때문에 옮길 수 없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분당에서 집을 보러왔다는 한 주부도 “분당지역 학교가 평준화된 만큼 집값이 비싸도 강남으로 오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교육열 때문에 강남 집값이 뛰고 있는데 과연 어떤 방법으로 교육열을 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대치동 삼일부동산 양우철 사장은 “집값 급등요인 중 하나인 재건축에 대해 정부의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저밀도 지구의 재건축 추진일정이 비슷하고 중층 아파트들도 대부분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괜한 기대심리만 잔뜩 부풀려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업계는 정부의 오락가락 주택정책에도 불만을 털어놓았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발표된 정부의 주택정책이 주택경기 부양과 과열억제라는 상충되는 목표를 동시에 갖고 있다”면서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기사제공
〈박경은·조현철기자 k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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