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세상엔 공부 못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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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유성
  • 01.12.18 10:32:33
  • 조회: 777
107 꼴찌를 위한 장학금
아무튼 뭔가 바꾸려면 지금까지 하지 말란 거, 가지 말란 데로 좀 가볼 필요가 있다.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공부 잘하는 애들은 한 반에 몇 명 되지 않는다. 하바드 대학도 공부 잘하는 애들보다 못하는 애들이 더 많다. 세상에는 공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은거다. 아이디어는 이런 공부 못하는 사람들한테서 더 많이 나온다. 공부 못하는 사람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면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잘 다듬어 만들고 실현시키는 세상이 조화로운 세상이다.
그런데 세상은 공부 못하는 사람들을 너무 푸대접한다. 공부 못하는 애들이 많아야 돈벌이가 되는 사업도 있지 않은가? 학습지 장사들 말이다. 공부 못하는 애들이 자기들을 먹여살리고 있는데, 왜 공부 잘 하는 애들한테만 장학금을 주는지,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얘기 아닌가? 학습지 장사들이여, 떼돈 벌어서 그 돈 갖고 공부 못하는 애들에게 장학금 좀 지급해라! 공부 못하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사회기여도를 생각 좀 해보자 이거지, 나는.

108 기적의 빵점들
공부 못하는 사람 중에서도 거기까지 도달한 사람은 드문 점수, 그러나 늘 공포스러운 점수가 무엇이냐 하면 ‘빵점’이다. 그런데 이 ‘빵점’이란 말이 가만 보면 재미있다. 95점을 맞으면 95점이라 그러고 85점을 맞으면 85점이라 그러는데 동그라미를 쳐 놓고 영점이라 그러지 않고 왜 빵점이라고 그럴까?
그때가 아마도 우리나라가 하도 못살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동그라미를 보면 빵이 생각나서 그랬나?(빵가게 체인점을 만들 때 빵가게 이름을 ‘빵店’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기억하기 좋을 텐데!) 요즘엔 동그라미 쳐 놓으면 대부분 돈을 먼저 떠올린다지?
언젠가 대학교 수능시험에 빵점짜리가 7명 나왔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1, 2, 3, 4중에서 아무 번호나 같은 번호에 쳐도 30점은 맞을 확률이 있다던데 300문제 중에서 어쩌면 그렇게도 정답을 피해 동그라미를 쳤는지 정말 기적 같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빵점 받은 그 친구들, 뇌를 한번 조사해 봐야 되지 않을까? 수박이 익었나 안 익었나 알아보듯이. 거 있잖아. 삼각형으로 따보는 것처럼 말이야. 그 친구들을 찾아내서 뭔가 큰 일을 맡겨 보자!
틀림없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이다!

109 찾아내서 훈장 줘야 할 사람들
조선조 왕을 외울 때’태정태세 문단세 예성연중 인명선…’하고 첫글자를 따서 4·3조로 제일 먼저 운율을 붙여 외는 방법을 고안 한 사람을 찾아내어 훈장 줘야 한다. 마찬가지로 ‘빨주노초 파남보’처음 한 사람도, 태양계 별 이름 외우기 할 때 ‘수금지화 목토천해명’만든 사람도. 틀림없이 공부 못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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