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새시 공동구매 ‘이웃정 한아름’아파트 입주자 인터넷 동호회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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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교협
  • 01.12.04 09:35:34
  • 조회: 730
내년 6월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는 김미정씨(서울 노원구 상계동)는 아파트 새시 시공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다. 아파트 시공업체가 제시하는 새시 견적서는 생각보다 비싸고 그렇다고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는 업체에 공사를 맡기자니 애프터서비스(A/S) 등 불안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김씨처럼 새시 시공때문에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값이나 A/S 모두 믿고 맡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럴 땐 입주자들이 공동구매를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입주를 마친 경기 용인 기흥 상갈주공아파트(21~34평형, 2,300가구) 입주민 200여명은 지난 9월 새시를 공동구매, 시공했다. 평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5평형의 경우 새시 시공에 든 비용이 2백40만~2백50만원으로 인근 업체에서 낸 견적에 비해 80만~1백만원 가량 저렴했다. 공동구매가 가능했던 것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입주자 동호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운영자인 정지범씨는 올초 닥터아파트(www.drapt.com)를 통해 용인 상갈 주공아파트 입주예정자 동호회를 만들었다.
“함께 공동생활할 이웃이기 때문에 사전에 친목을 도모하자는 취지도 있었지만 새시 공동구매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제가 건설사에 근무했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아파트 입주 초기에는 새시나 인테리어 등에 대해 소비자의 불만이나 피해사례가 많습니다. 특히 새시는 비용은 비싼데도 A/S가 안돼 낭패를 보거나 부실공사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지요.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믿을 만한 업체에 공동으로 시공을 맡기면 값도 싸지고 A/S측면에서도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씨는 동호회 조직과 함께 게시판에 새시 공동구매에 대한 제안을 했다. 회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새시 피해 사례 때문에 업체를 결정하지 못한 회원들도 많았고 전체의 3분의 1은 아파트 계약 초기에 미리 선금 30만~40만원씩을 주고 새시를 계약했다가 포기한 사람들이었다.
계약금을 포기해도 공동구매를 통해 새시를 구매하는 것이 믿을 만하고 쌀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공동구매를 하겠다고 모인 회원은 150여명. 정씨를 비롯한 몇몇 회원대표들은 우선 주요 업체별로 견적을 조사했다. 사업자등록증, A/S여부, 자재의 품질과 가격을 확인한 것은 물론 기존 시공사례에 대한 점검도 병행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선정한 12개 업체를 이번에는 게시판에 공개해 회원들의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종 2개 업체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 걸린 시간은 대략 5개월. 동호회를 중심으로 새시 공동구매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회원에 가입하지 않았던 입주자들까지 추가로 가입하는 바람에 결국 200가구가 함께 시공을 하게 됐다. 지난달엔 거실장 식장과 식탁유리도 공동으로 구매했다. ‘재미’를 붙인 입주자들이 스스로 게시판을 통해 제안했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100가구 가까이가 모였고 시중에서 6만5천~6만7천원 하는 강화유리 제품을 3만9천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입주자인 주부 ㅅ씨는 “품질, 가격 모두 만족한다”면서 “이번 경험을 계기로 앞으로 입주민들 사이에 생활용품, 농산물도 공동구매하자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파트 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www.drapt.com)는 사이트내의 입주예정 동호회를 통해 단지별로 새시를 공동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향신문 기사·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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