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성공적인 노화와 적응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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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교협
  • 01.08.17 14:23:14
  • 조회: 747
노년기의 삶이 어떤 것인가를 말해주는 간단한 조사내용이 있다. 최근 한국보건사회 연구원에서 밝힌 자료다. 우리 나라 10가구 중 2가구에는 노인이 살고 있고 10가구 중 2가구는 노인 혼자 사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한밤중에 갑자기 도움이 필요해 졌을때, 노인 10명 중 3명 이상이 장남과 큰며느리를 가장 먼저 찾으며 그 다음은, 둘째아들이나 며느리가 아니라 딸과 사위다.
그리고 부모인 자신이 자녀들에게 대접받으려면 무엇보다 재산이 있어야 한다고 그들은 생각한다. 이것은 노인 10명중 거의 9명에게서 나타나는 지배적인 생각이다. 또 자녀와 따로 살면서 얼마나 그들과 자주 만나는가를 살펴보면, 재산이 있을 경우엔 84.7%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반면에 재산을 전부 물려준 뒤라 더 이상 경제적인 도움을 줄 수 없는 노부모의 경우 약 76.4%, 아예 물려줄 재산조차 없는 경우는 71.3% 순위로 나타났다.
한 달 평균 용돈이 7만9천 원, 나이가 들면 들수록 액수가 줄어들고, 학력이 높으면 높을수록 반대로 액수가 많았다. 그 중에서도 남자노인은 여자노인에 비해 비교적 풍족한 편, 남자 노인 용돈이 11만9천 원인데 비해, 여자노인은 그 절반 정도인 5만5천 원에 불과했다. 이것이 우리 노인들의 현주소다. 외국 영화에서나 본 것처럼 우리의 황혼은 그리 아름답지도, 여유롭지도 않은 것 같다.
과연 우리는 어떤 노년을 맞아야 될까? 아니 어떤 것이 성공적인 노년일까? 그것은 의외로 많은 조건과 준비를 요구하는 것 같다. 우선 내적인 정신 상태와 외부의 환경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상태일 것이다.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수용되면서 마음속에 쌓인 갈등이 없어야 하고, 점점 더 고령의 노인이 돼 간다는 것, 혹은 어느덧 죽음을 생각하는 나이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책임에서 해방되는 행복감도 있고, 경제 문제로 인해 옹색한 만년을 비참해 하지도 않는 편안한 상태, 그것이 필수적인 조건일 것이다.
노년기는 정지된 시간이 아니다. 무의미한 시간은 더더욱 아니다. 준비해야 할 일들이 도처에 쌓여있다. 최소한 중년기부터 노년기를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운동도 한 가지쯤 배워두고, 저금도 넉넉히 해두고, 마치 겨울을 앞둔 개미처럼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베짱이처럼 외롭고 가난한 겨울을 보내지 않으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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