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정보] 하지말라는 것은 다 재미있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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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유성
  • 01.07.31 09:42:04
  • 조회: 1168
059 어떤 도둑놈의 아이디어

똑같이 창조적인 짓이라도 세상에 이익을 주면 그게 예술이고, 반대로 세상에 헤를 끼치면 범죄다. 옛날에 이런 도둑놈이 있었다. 이 사람이 조그만 카세트 녹음기를 사서 테이프 하나 앞뒤에다가 자기 목소리로 내리 똑같은 말을 반복해서 녹음을 했다.



“여기는 푸른집, 여기는 푸른집, 16호 사무관 나와라.”



그러면서 뭘 했는고 하니 그 녹음기를 안주머니에 차고 시골 읍사무소나 군청 같은 데로 불쑥 들어서는 거다. 그래서 거기 제일 높은 사람 찾아 그냥 딴 말 없이 “서울에서 왔습니다. 요즘 힘드시죠? 뭐 특별히 어려운 것 없습니까?” 이렇게 몇 마디 하다가는 그 사람 안 볼 때 슬쩍 플레이 버튼을 누른다.



“여기는 푸른집, 여기는 푸른집, 16호 사무관 나와라.”



그렇게 몇 번 반복해서 들리게 한 후 안주머니에 손을 넣어 정지 버튼을 누르는데 이건 영락없이 무전기 끄는 동작이다. 그러고는 무슨 바쁜 일이라도 있는 것처럼 서둘러 그곳을 떠나려고 하면 읍장이며 군수가 예외없이 봉투 하나씩을 호주머니에 사정없이 찔러 주더란다. 그런 식으로 같은 곳은 두 번 안 가고 전국을 돌아다녔으니까 영영 들통이 안 날 것 같았는데 애석한 일이 벌어져 그만 덜미가 잡히고 말았다. 어떤 시골 군청에 갔더니 전에 다른 시골에서 본 군수가 전근을 떡 와 있었던 거다.



음악 감상이나 회화 공부에만 쓰는 녹음기를 다른 식으로 활용했다는 것은 사용방법이 부정하다는 점만 빼면 영역을 새롭게 확장했다는 면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 그러고 보면 도둑놈들의 아이디어 중에 정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많다. 도둑놈 여러분, 좋은 머리로 도둑질하지 맙시다!



060 또다른 도둑놈의 아이디어

이런 일이 있었단다. 지금이야 TV를 재산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한때는 TV가 중요한 재산목록에 들기도 했었다. 어느날 어떤 사람이 TV 박스를 들고 여관에 들어오더니 종업원을 불러 팁을 두둑히 주면서 시켰다.



“야, 이것 좀 들고 와라.”



낑낑대며 TV박스를 방으로 옮긴 종업원은 힘들지만 기분은 좋았지.

다음날 나갈 때 이 사람이 종업원에게 전화를 했다.



“야, 택시 좀 불러라.”



좀 있다가 TV박스를 방밖에 내놓고는 다시 종업원을 불렀다.



“야, 이것 좀 택시에 실어라.”



팁을 또 한 번 두둑히 주고 그 사람은 택시를 타고 유유히 떠나고, 두둑한 팁 받고 좋아하던 종업원이 나중에 그 방에 들어가 보니 그 방에 있던 TV가 벽돌로 둔갑해 있더라는 거다. 도둑질도 창조적으로 해야 힘이 안 드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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