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정보] 아이디어가 사업밑천이다(26)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전유성
  • 01.07.18 09:34:24
  • 조회: 1548
055 복덕방에서 할 수 있는 부업

여권 하나 발급 받으려면 죄다 복잡한 시내 중심가로 나가야만 한다. 여행사에다 대행시킨다고 해도, 여행사들이 또 다 어디에 있느냐? 시내 중심가에 있다. 그러니까 동네마다 있는 복덕방, 부동산 소개소 같은 데서 부업으로 이런 업무를 대행하면 편리해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할 거다. 하는 김에 주민등록등본, 등기부등본 같은 민원서류 발급 대행도 해 준다. 요즘은 복덕방도 젊은 사람들이 하는 곳이 더 많던데, 어차피 장기도 안 둘 테고 그렇게 하는 일도 많지 않잖아!



056 아이디어의 운명

전유성 최초의 아이디어는 양쪽 끝에 향을 바른 성냥이었다. 방바닥을 뒹굴며 온갖 공상을 다 할 때 생각해낸 건데, 내딴엔 엄청난 자원 절약에 환경 보호까지 할 수 있는 기막힌 아이디어라고 좋아했지만 나중에 제품화해 보려 했더니 실현 불가능이었다. 그런 성냥을 만들어 내려면 성냥 공장의 기계를 완전히 새로 만들고 제조라인을 전부 바꾸어야 했기 때문이다.

괜찮은 아이디어 같아도 세상 빛을 못 보는 것들이 꽤 있다. 이건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어떤 사람이 입술에 바르는 루즈 용기를 독특하게 개발했다. 곽을 돌리면 마치 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만들어 특허까지 얻었다. 이 특허를 어떤 화장품 회사에서 샀다.



그러나 그런 루즈는 결국 생산되지 않았다. 왜? 그 화장품회사는 그것을 꼭 만들려고 했던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른 회사에서 혹시 그걸 만들어 성공할까봐 그런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해 버린 거다. 굳이 그런 걸 안 만들어도 탄탄하기만 한 자기네 시장 기반을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서 고의적으로 아이디어를 사장시키는 일이 종종 있다.

우리 가요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옛날에 홍민이란 가수가 ‘눈물을 닦아요 그리고 날 봐요’ 하는 노래로 엄청 뜨자 트로트 음악의 메이저 레코드 회사가 거액을 주고 전속계약을 했다. 홍민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뒤 전속계약이 끝날 때까지 그 회사는 홍민의 판을 내 주지 않았다. 그런 식으로 자기네 트로트 가요시장을 보호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렇게 사장된 목적 아이디어가 부지기수다. 아예 전문적으로 그런 목적의 아이디어만 내서 특허를 따고 그것을 기업에 파는 장사도 될 것 같다. 제품화하기엔 약간 애매하지만 확실히 기발한 아이디어라면 그렇게 팔 수 있을 거다.



tip

곧 2002년 월드컵을 치르게 되는데 한국 축구선수들 연습은 맨 운동장에서 하고 경기는 잔디 구장에서 하니까 지장이 많단다. 연습할 때와 감각이 달라서 제 실력이 안 나온다는 거야. 그래서 말인데, 밑바닥에 잔디를 단 축구화를 만들면 안 될라나? 그러면 잔디 없는 구장에서 연습해도 잔디 구장에서 연습하는 거나 같은 효과가 날 텐데!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게 만들고, 종류도 천연잔디와 인조잔디로 구분해서 만드는 거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글수정
  • 글삭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