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재미있는 노인이야기 - 늙는다고 마음마저 늙을까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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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교협
  • 01.07.14 10:44:33
  • 조회: 694
노인들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오해 중 하나는 노인들을 무욕의 수도승처럼 여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이나 사회적 욕구에 있어서 노인도 청년기 못지않은 욕망을 지니고 있다. 감정 상태나, 즐기고 싶은 일들이 젊은 사람과 비교해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노인 역시 감정을 가진 한 인간으로서 많은 욕구 분출의 기회를 필요로 하고, 특히 은퇴 후에는 일하는 직장마저 없어지게 되니, 건강과 활력을 유지할 더 풍족한 문화 생활이 요구된다.

이것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확인되는 바이다. 나이가 많고 몸이 허약한 터라 웬만한 여행은 노인들 스스로 피할 듯 보이지만, 실제로 여행 기회가 생겼을 땐 그 어떤 후유증(?)을 무릅쓰고도 앞장서 가겠다고 나서시는 어른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빠듯한 살림에 여행비조차 벅차하는 며느리의 걱정도 아랑곳없이 ‘안 가면 못 산다’고 때로는 아이들처럼 화를 내며 심술을 부리기도 하는 것이 노인들이다. 워낙 사회활동의 범위가 좁다 보니 그만큼 모든 만남과 경험의 자리가 아쉽고, 또 간절한 것이다.
우리 사회가 가진 또 하나의 편견은 ‘노인들은 집이나 지키며 할일 없이 하루종일 방안에 들어앉아 밖에 나가지 않고 지내도 괜찮은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노인이라고 돌부처나 목석은 아니다. 젊은 사람이 하루 종일 집안에 갇혀있으면 힘든 것처럼 노인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잘못된 생각은 노인들을 더 갑갑한 울타리 속으로 몰아넣는다. 사회는 옛날과 달라졌는데도 노인들에 대한 배려와 고려는 여전히 조선시대의 경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심지어 효도라는 도덕률조차 점차 무너지고 있는 요즘이지만, 여전히 ‘노인은 언제 어디서든 참고 물러서야 되며, 점잖지 못하게(점잖다는 말은 젊지 않다. 즉 늙어 있다는 의미를 어원으로 한다) 자신의 욕구를 표현해서는 안된다’ 사회적 상위 도덕률이 노인들로 하여금 입을 다물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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