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나이 들수록 잠자기도 어렵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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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교협
  • 01.07.09 11:10:47
  • 조회: 740
수면은 빛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 뇌의 시상하부에는 ‘시고차상핵’이라 불리는, 양쪽 눈의 시신경이 교차하는 지점이 있는데, 이곳에서 눈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일주기(日週期) 리듬을 조절하는 기능을 맡는다. 즉, 해가 뜨면서 주위가 밝아지면 깨어나 일을 시작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주위가 어두워지면 잠자리에 들어 휴식을 취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테면 생물학적 시계나 다름없다.
치매 환자와 같은 뇌기능 장애 환자의 경우엔 서서히 빛을 전달하는 시신경 세포가 퇴화하는 데서부터 수면에 관련된 리듬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게다가 외출이 적어지면서 빛을 쬐는 시간도 줄어들어 낮과 밤이 뒤바뀌는 등 비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에 따라 최근엔 빛을 정기적으로 쪼여주는 방법으로 수면장애를 치료하는 광요법이 개발되기도 했다. 방법은 30와트의 형광등을 5개 이상 늘어놓고 대략 1천6백~3천 룩스를 유지하며 환자에게 빛을 쪼여주는 것이다. 병원에서 치료용으로 이용하는 것은 5천 룩스 정도. 매일 오전 9시부터 11시 사이에 약 30분~1시간 동안 광선을 쪼인다. 광요법을 받는 동안 환자는 형광등과 약 50㎝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며 1분에 2~3초 꼴로 광원을 주시한다. 또한 그 사이 잠드는 일이 없도록 가족들은 옆에서 대화를 나누도록 한다.그 임상효과는 일본의 한 병원에서 확인된 바 있다. 알츠하이머형과 뇌경색에 의한 혈관성 치매 환자 16명을 대상을 2주간 이같은 치료법을 실시한 결과, 그 중 절반인 8명이 수면장애나 야간 배회, 망언 등의 증상이 뚜렷하게 줄어드는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인공광선 대신 햇볕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선 2만 룩스 이상의 빛으로 광요법을 시도할 수 있다. 주의할 것은 가정에서 광요법을 실시할 때 음악이나 대인접촉 등을 통해 낮에 잠을 자지 않도록 계속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치매 환자는 물론, 노인들의 수면장애는 가족들의 잠도 헝클어 놓기 마련이다. 건강한 수면 없이 건강한 생활이 보장될 수 없듯, 노인을 모시는 가정의 가족들이라면 오늘부터라도 그분들의 수면 사이클부터 꼼꼼히 챙겨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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