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뉴스] 수시모집 ‘면접이 당락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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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교협
  • 01.06.27 09:12:12
  • 조회: 860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2002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이 지난 주말 합격자 등록으로 모두 끝났다.
첫 시행된 입시전형인 만큼 대학과 고교, 학생 등이 모두 혼란을 겪었다.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점은 면접구술고사가 합격을 결정하는 데 큰 몫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1학기 수시모집 결과를 치밀하게 분석해 2학기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시모집 결과

전국 64개 대학이 전체 모집인원의 2.7%인 1만1백18명을 선발했다. 지난 21~22일 마감된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률은 80~90%대로 높게 나타났다. 전국 평균 등록률도 73.1%였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당초 수시모집 합격자들이 등록하면 2학기 수시와 정시모집에 응시할수 없어 실제 등록률이 60%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연세대는 합격자 490명 가운데 23명을 제외한 95.3%가 등록을 마쳤다. 고려대는 등록률이 80%, 서강대는 88.9%, 성균관대는 91%였다. 미등록 인원은 추가 합격자를 뽑지 않고 2학기 수시모집이나 정시모집을 통해 채워진다.



◇면접이 당락의 변수

심층면접이 당락에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논술과 면접을 모두 실시한 고려대에서는 합격자 275명 중 45.85%가 논술·면접성적에 따라 당락이 바뀌었다. 33.1%는 심층면접이 합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

118명을 선발한 서강대에서도 학생부 성적으로는 합격권에 들지 못하는 49.1%가 심층면접시험을 잘 봐 합격했다. 300명을 뽑은 한양대에서도 면접으로 49.6%가 합격권에 들었다. 입시전문가들은 1학기 수시모집 지원자의 내신과 논술성적이 엇비슷해 심층면접 구술고사가 변별력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화여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수험생간의 면접 표준편차가 지난해 0.87점의 2배 가까이 되는 1.69점으로 변별력이 한층 뚜렷해졌다”고 밝혔다.



◇여학생 합격 증가

수시모집의 또다른 특징은 여학생과 수도권지역 학생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연세대 합격자의 45%와 고려대 55%, 서강대 48%가 여학생이었다. 연세대는 지난해 특차모집에서 여학생이 36.2%였다. 또 고려대는 합격자 중 서울·경기 등 수도권 출신이 지방의 3배 이상(76%)이나 됐다. 연세대는 66%, 성균관대는 75%였다. 면접이 강화되면서 내신관리에 치밀한 여학생들과 정보가 모이고 상대적으로 영어에 강한 수도권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양한 면접

대학별로 다양한 문제와 시험방식이 도입된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화여대는 지문 3개를 제시, 수험생이 선택한 지문을 10분 동안 읽고 5분간 답안을 준비해 15분간 면접관의 질문에 답하게 했다. 한양대와 성균관대는 자유토론식 면접을 도입했다.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은 계열별로 영어면접을 실시했다. 서강대는 신문이나 잡지에서 인용한 A4 반페이지 분량의 영어 지문을 주고 요지 구술과 함께 번역을 요구했다.



◇면접 비중은 늘 듯

2학기 수시모집에서 면접·구술고사 비중은 더욱 늘 전망이다. 대학별로 면접 유형과 방식에 차이가 있어 맞춤형 대비가 필요하다.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실장은 “가고 싶은 대학을 2~3개 추린 뒤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승산이 있다”고 충고했다. 다만 1학기보다 모집인원이 대폭 늘어나는 2학기 수시모집은 전형방식에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고려대 김승권 입학실장은 “2학기 수시모집은 학생 수가 많아져 면접관인 교수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평가기준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방식과 시간에 변화를 주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심층면접 교수들 조언

심층면접에 들어간 교수들은 수험생이 자신의 논리보다는 어려운 수식이나 용어만 나열하는 데 치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고려대 배지완 교수(서어서문학과)

영어 지문을 읽고 글쓴이의 주장에서 자신의 논지를 발전시켜 나가는 능력이 중시됐다. 일부 수험생은 충분한 독서 없이 용어만 무조건 외워서 억지로 붙이려는 흔적이 보였다. 평소 사물에 대한 시각을 정리해서 매끄럽게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서강대 송효섭 교수(국어국문학과)

열린 사고를 중시했다. 다양한 각도에서 독창성있게 답변한 수험생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꾸준한 독서로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기본이다.



▲성균관대 배종식 교수(자연과학부)

정답을 도출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왜 이러한 답이 나오게 됐느냐를 놓고 수험생의 논리를 집어내고 잠재력을 가늠했다. 수험생이 수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도 관건이었다.



▲한양대 원유집 교수(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문제 수준은 조기 선발 취지에 맞춰 상위권 학생을 대상으로 출제했다. 문제 자체는 방향만 정확하게 잡는다면 몇가지 식으로 정답을 도출할 수 있다. 하지만 원리가 중요하다. ‘공을 얼마의 각도로 던져야 가장 멀리 나가는가’라는 질문에 대부분 정답대로 45도라고 말했지만 정작 그 원리는 몰랐다.



경향신문 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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