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정보] 아이디어가 사업밑천이다(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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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유성
  • 01.06.20 09:46:18
  • 조회: 1656
048 없이 살던 정서를 살려보자



너나 할 것 없이 ‘없이 살던’예전의 정서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그게 견디기가 수월하거든. 노자도 그랬다. 가난을 극복하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가난에 길들여지는 거라고. IMF도 없던 시절에 노자는 이런 걸 어떻게 알아냈는지 몰라. 하여간 옛 진리가 문득문득 우리를 가르친다. 뱁새는 언제나 한마음으로 살기 때문에 편안하다는 말도 있지. 어차피 누구나 황새가 될 수 없잖은가 말이다.



그런데 가난한 사람들끼린 마음이 가난해야 된다느니 하면서 없이 사는 사람들의 입장을 막 얘기하지만 또 막상 재벌의 맛, 재미라는 것도 사실은 있을지 몰라. 예전에는 그게 이상하더라고, 돈이 없는 사람이야 벌어 보려고 바쁘다지만 왜 돈이 많은 사람까지 더 벌려고 정신없이 뛰는 걸까? 이미 부자인데 왜 돈을 벌려고 할까? 나 같으면 안 그러겠는데. 그러나 부자들은 필시 그렇게 생각 안할 거란 생각도 드는 거야. 부자들은 부자들만의 재미가 있을 거라는 거지. 그렇겠지?



아무튼 우리라고 뭐 재벌되지 말란 법 있겠어? 머리만 잘 쓰면 되는데, 뭘로 재벌이 될 거냐? 나는 ‘없이 살던’ 시절의 정서를 느끼게 해주는 사업-향수(鄕愁)사업-이 잘 될 거라고 생각해. 학교종이 땡땡땡이 잘 되는 것도 그런 고향의 그리움하고 관련이 있을 거야.

손쉽게는 누룽지 장사나 주먹밥 장사도 괜찮고, 아니면 좀 큰 공간을 얻어서, 그 안에 옛날식 정미소나 학교 등을 만들고 옛날 풍경을 만들어 내고 붕어빵 장수, 막걸리집, 뽑기판, 군고구마 장수 등등 옛날 없이 살던 시절에 흔히 보던 서민적 점포를 쭈욱 유치해 이른바 멀티숍으로 운영하는 거야. 학교종이 땡땡땡 확대판이라고해도 좋고, 그리고 이름을 이렇게 짓는 거야.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이거 틀림없이 되겠지? 같이 하고 싶은 서민 여러분, 언제 한번 모여서 돈 세는 연습이나 같이 해 보자구요!



049 소주의 히트상품 ‘반병소주’!



없어진 것 가운데 가장 아쉬운 것 하나. 소주 반 병만 주세요! 하면 주인 아저씨가 소주 한 병과 빈 병이 덜 따라 질까봐 조마조마. 얼추 반 병이 되었다 싶을 때 두 병을 나란히 세워 가늠해 보다가 좀 많다 싶은 한쪽을 내밀며 “옛소!”하던 주인 아저씨의 넉넉한 인심. 또 일손이 딸리는 포장마차 아줌마는 소주 반 병을 시키면 병따개로 새 소줏병을 따 주면서 “마시다가 냉기세요.”했었단 말이야. 그런데 언제부턴가 ‘소주 반 병 사절’이라는 종이 쪽지가 소줏집 벽에 나붙더니, 소주 반 병 시키는 풍습이 사라져 버렸다. 어느 소주 회사에서 ‘반병소주’라는 이름으로 반 병짜리 소주 안 만드나? 히트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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