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정보] 아이디어가 사업밑천이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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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유성
  • 01.06.13 09:15:03
  • 조회: 1400
045 길거리의 공중체중계
빠리 샹젤리제에서 본 건데 길거리에 동전을 넣으면 몸무게를 달아볼 수 있는 저울이 있다. 우리나라 길거리에도 있으면 몸무게 달아보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 같애!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살빠지는 거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런데 한국사람들은 머리가 너무 좋아서 타산이 안 맞을지도 몰라. 딴 나라 사람들은 동전 하나 내고 한 명만 올라가는데 한국사람들은 아마 그러지 않을거야. 동전 한 개 내고 세 명 정도가 올라간다. 세 명 무게가 나오면 한 사람씩 내려오면서 숫자 줄어드는 걸 보는 거야. 나중에 계산을 하면 세 명 각자의 무게가 나오거든.

046 과자봉지 디자인은 아이들에게
아이들이 먹는 과자지만 포장은 어른이 디자인한다. 왜 어른들이 디자인해야 하나? 그런 건 아이들이 디자인하게 만들면 휠씬 좋을 거다. 신제품이 나올 때 그림대회를 열어서 아이들이 그리게 한다. 그래서 수상작을 많이 뽑고 그 그림들을 과자 포장이나 봉지에 싣는다. 무슨 학교 몇 학년 몇 반 아무개, 그림 그린 아이 이름도 밝혀 주고.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겠는가. 자기들 작품이 담겨 있으니까 휠신 친밀하게 느낄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전에 오리온 제과 측과 실제로 시도하려고 했으나 그곳 담당자가 과자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곳으로 직장을 갑자기 옮기는 바람에 공중에 떠 버렸다.

047 학교종이 땡땡땡
인사동에 있는 찻집 ‘학교종이 땡땡땡’은 옛날 초등학교 교실 분위기를 좀 재미있게 변형시켜 옮겨놓은 거다. 사실 이건 처음부터 내가 차리려고 마음먹었던 건 아니었다. 그런 아이디어를 떠오리고 나서 이거 하면 분명히 성공한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거의 10년에 걸쳐서 누누이 떠들고 다녔는데도 아무도 하는 사람이 없어서 결국 내가 하게 됐다.
그것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다른 게 아니었다. 오래 전 신문의 해외토픽 난에서 본 인상적인 이야기 한 토막이었는데 바로 지미카터 대통령의 이야기였다. 대통령 선거 개표를 하던 날 카터는 자신이 다니던 초등학교 3학년 때 교실, 자기가 공부하던 자리에서 그 개표방송을 지켜보았다고 한다. 자신이 그 자리에 앉아서 미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품었기 때문이다.

사실 초등학교 시절이란 게 뭘 모르긴 해도 꿈이 제이 컷을 때고 자신의 이상을 가장 높은 위치에 두었던 때가 아닌가. 초등학교 때의 환경을 만들어 주면 누구나 그렇게 원대한 꿈을 품었던 옛 생각을 하게 되고, 추억 속에서 순수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찻집을 그렇게 만들어 보자, 이렇게 된 거다. 잘된다고 소문이 나서 그런지 전국에 ‘학교종이 땡땡땡’이란 이름을 걸고 있는 카페가 무려 30여개나 된단다. 다 나하고 아무 상의도 없이 연 집들이다. 내 아이디어로 다른 사람들도 돈 벌게 되면 나쁠 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기가 막히는 일이 생겨 버렸다.

어떤 여자가 그 이름으로 덜컥 상호등록을 해버린 거다. 그 여자는 좋은 이름을 보면 자기 앞으로 등록해 놓는 게 취미란다. 자칫하면 우리 가게 이름을 ‘학교종이 땅땅당’으로 바꿔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지경이어서 법적인 투쟁까지 해서 겨우 되찾아 놓았다. 그 과정에 나보다고 미령이가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이런 일이 기본적으로 양심에 저촉이 돼야 하는데 멋도 개성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렇지도 않은 거다. 심지어는 손님이 “전유성 씨 있어요?”하면 “아, 마침 잠깐 나갔는데요.”하는 곳도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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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쎄 99.11.30 00:00:00
    아이디어가 그리 좋지만은 않군요. 현실성은 다소 떨어진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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