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정보] 아이디어가 사업밑천이다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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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유성
  • 01.04.17 09:18:59
  • 조회: 1314
미래를 내다봐야 아이디어맨

이수만은 내 친구 동생이다. 처음 본 건 이수만이 초등학교 6학년, 내가 중3일 때 교회에서였다. 이수만은 아침에 수염을 깎고 나와도 저녁에 일이 있으면 다시 깎아야 한다. 아마 수염 빨리 자라기 기네스 도전이 있다면 당당히 챔피언이 될 것이다. 6학년 때도 수염이 나서 면도칼 자국이 얼굴 여기저기에 나 있던 눈이 작은 전형적이 개구쟁이 소년. 그 이수만을 독자 여러분은 그저 가수, 혹은 가수 출신 음반기획자 정도로 알고 있지만 알고 보면 그야말로 아이디어맨이다. 무엇보다 그는 미래를 잘 내다보려고 하는 자세가 되어 있다.

“형 컴퓨터를 모르면 안 되는 세상이 곧 와! 컴퓨터를 꼭 배워!”
그러면서 그는 80년대에 나에게 애플인가 하는 책을 사줬다. 나는 그의 말을 듣고 컴퓨터 공부를 열심히 했다. 덕분에 내가 컴퓨터 책도 쓴 거다.
이수만은 명문 경복고에 서울대 출신이다. 또 미국 가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돌아왔다. 사월과 오월 멤버로 활동하다가 솔로도 했고 ‘행복은 멀리 파도를 넘는다’로 끝나는 ‘행복’이란 노래를 히트시키기도 했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수만아, 카페 하면 좋을 곳이 있는데 한번하지 않을래?”했더니 장소도 묻지 않고 “형이 하자면 무조건 할거야.”한다.

내가 월미도라고 하자 자기도 그 생각을 했단다. 지금 월미도가 카페 천국이 되고 문화의 거리가 됐는데 다 이수만 때문이다. 월미도에 최초의 본격적인 카페 ‘헤밍웨이’의 문을 열면서 우린 서울 방배동에다 포스터를 붙쳤다.
‘여기서 한 시간만 달리면 바닷가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주변 횟집의 질투와 방해(?) 속에서도 장사가 번창하니까 하나 둘씩 슬금슬금 카페로 바뀌기 시작하더니 이젠 전부 다 카페가 되어 인천의 명물이 되었다.

이수만은 어느 날인가부터 컴퓨터 음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결국 컴퓨터 음악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또 어느 날 댄스뮤직이 된다고 강조를 하더니 세상이 온통 댄스음악이 판치게 만든 주범이 되었다. H.O.T와 SES의 매니저가 되었고 국내 시장은 좁다고 최초로 일본에 SES를 진출시켜 성공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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