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재미있는 노인이야기 - 빨간색 스포츠카(?)를 꿈꾸는 노인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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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교협
  • 01.04.16 09:45:06
  • 조회: 934
하는 일과 주 관심사가 그렇다보니 TV를 볼 때도 의학 프로그램이나 의약관련 광고가 가장 먼저 눈에 뛴다. 그 중 텔레비젼에는 우리를 직접 겨냥하는 단 3개의 광고가 있는데, 그중 둘은 변비에 걸리지 않아야 한다는 광고이고, 다른 하나는 규칙적인 배변을 돕는다는 어떤 식물의 뿌리와 껍질을 보여주며 그것을 ○○○는 동안 의치를 꼭 조여준다는 광고물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텔레비젼 광고를 보면 종종 사람들이 노인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그 광고들만 보고 있자면 65세 이상 노인은 아무도 차를 몰지 않고, 청량음료도 마시지 않으며, 향이 있는 비누로 목욕하지 않고, 받침용 스타킹이 아니면 옷을 사지도 않고, 화장품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다.

또 근육질의 미스터 코리아나 미끈한 팔등신의 미스코리아의 모습을 딴 예쁜 플라스틱 인형들에만 정신을 빼앗겨 나이가 든 노인들은 그저 이와 반대로 매사 덤덤하고 둔하며 자신을 꾸미는 데 전혀 관심조차 없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의아하기도 하다.
대개 광고를 보면 그것이 다루는 실제대상의 현실보다는 만드는 사람이 어떠한 사람들인가는 대부분 무시된다는 감도 있다.

그래야만 성공적인 광고일까?
나는 머리 좋고 젊은 광고 전문가들이 왜 이것을 아직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 노인들도 젊은이 못지않은 미감과 정열을 갖고 있으며 그들과 같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노인들 중엔 차를 빠른 속도로 운전하는 스피드광도 있으며, 역시 청량음료를 즐겨 마시고 종종 포도주를 익기도 전에 사기도 한다.

노인들은 대개 구질구질하거나 우중충한 색깔의 옷만 좋아한다고 여기는지 몰라도, 역시 노인들 가운데서도 규칙적으로 향기나는 비누로 목욕을 하며, 좋은 냄새를 풍기고, 당당하게 옷을 입는 이들이 적지 않다. 어떤 면에선 젊은이들보다 더 치장에 공을 들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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