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정보] 아이디어가 사업밑천이다.⑪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전유성
  • 01.03.26 11:34:09
  • 조회: 8722
023 실내에 진짜 포장마차를 들여놓은 사람

예나 지금이나 성남은 종합시장 근처가 최고의 상권이다. 종합시장 근처에서 제일 잘 나가는 다방으로는 1층에 있는 대지다방과 지하에 있는 거상다방이었다. 그 거상다방의 주인이 지금 이야기하려는 이춘호다. 나는 그에게서 추진력을 배운다.
어느 날 이춘호는 다방이 한물가기 시작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깨달음과 동시에 그는 업종전환을 시도했다.

상권이 제일 좋다는 종합시장을 떠나서 성남으로 치면 변두리(?)였던 조흥은행 앞에 ‘선프라자’라는 레스토랑을 준비했다. 그와 같이 볼링치러 다니던 사람들은 그곳이 너무 외진 곳이라 안 된다고 다들 반대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1층도 아니고 4층에다 레스토랑을 한다니 사람들이 이춘호가 맛이 갔다고 입을 모았다. 주위에서 찬성하는 사람은 나 하나뿐이었다.
다 반대했기 때문에 우린 죽이 더 잘 맞았던 거 같다. 온갖 마케팅 전략을 다 세웠다.

아르바이트생들을 데리고 바닷가로 MT를 다녀오기도 했다. 또 개업도 하기 전에 네온사인을 달아 놓으니 지나가던 사람들이 궁금해서 공사중인데도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들어오는 사람마다 콜라 한 잔씩을 공짜로 주자!(중략하고) 개업했다, 히트쳤다! 아무도 안 된다고 하던 그 레스토랑 선프라자에 사람들이 대낮부터 몰려들었다. 밖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뿐이 아니다. 장사가 얼마나 잘 됐으면 한 달 만에 3층까지 얻어서 다시 한 달 만에 개업을 했겠는가.

예상은 빗나갔다, 반대하던 사람들은!
예상은 적중했다, 이춘호와 전유성은!

다시 이춘호는 지금 모던프라자 자리에 불란서 식당을 개업했다. 최고급 재료로 실내장식을 했다. 그런데 불란서 음식점은 예상을 깨고 장사가 잘 안 되는 거였다. 그랬더니 바로 단란주점 노래방으로 바꾸더니 장사가 제법 되자 이번엔 나이트로 변신을 하기에 이른다. 한번 맞다 싶으면 말 그대로 코끼리처럼 밀어부치는 사나이다. 그가 처음 개업한 다방 이름도 거상(巨象)이 아니었던가. 대신 안 된다 싶으면 과감하게 때려친다. 언젠가 석촌호수에 빵집을 개업했다가 일주일 만에 판단을 잘못한 거 같다면서 바로 보증금만 받고 가게를 포기하기도 했다.

지금은 종합시장 뒤에 젊은 아해들을 위한 ‘닉엔녹스’라는 호프집인지 뭔지 별 거 다 파는, 그러면서 춤도 출 수 있는 집을 한다. 호프집 안주는 전국 어디나 비슷비슷하다. 그러니 달라야 한다는 것이 이춘호의 지론이다. 닉엔녹스에 가보면 3층 실내에 진짜 포장마차를 올려다 놨다. 말 그대로 포장마차라고 이름 붙인 곳에 들어가 보면 포장마차하고 안주가 같다는 거지, 실제 포장마차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춘호는 실내에 진짜 포장마차를 들여다놓고 거기서 파는 안주를 호프와 연결했다. 대단한 성공이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글수정
  • 글삭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