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헌집줄께 새집다오" 아름다운 재활용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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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교협
  • 01.03.09 10:19:31
  • 조회: 768
건물의 개.보수 등을 통해 가치를 드높이는 ‘리모델링’이 주택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시장 규모가 급증하면서 대형 건설업체들은 물론 중소 건설업체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정부도 각종 세제 지원을 비롯해 주택 개.보수 사업 지원대책 마련에 의욕적이어서 향후 전망도 밝다. 전문가들은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설산업으로선 리모델링 활성화의 분위기 조성이 돌파구 마련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한다.


◇시장 전망

‘헌 집을 새 집으로’ 고치는 리모델링 시장의 미래는 밝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시장예측조사에 따르면 2010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리모델링 시장의 규모는 전체 건축시장의 15∼20%를 차지하면서 연간 약 19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도 올해 8조2천억원대에 육박하고 중.장기적으로도 2005년엔 11조7천억원, 2010년엔 17조5천억원의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1970년대와 80년대 경제성장기에 집중적으로 신축된 건물들이 20년이 넘어서면서 노후화돼 리모델링 시장의 저변은 상당히 넓다.

서용식 리노플러스닷컴 사장은 “주택보급률이 90%를 넘긴 상황에서 신축건설 수요는 거의 없고 주택부지도 부족하기 때문에 리모델링은 더 더욱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그간 리모델링 시장이 대형 빌딩 등 비주택부문을 중심으로 형성돼 왔지만 앞으로 주택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 2020년 이후 주택건설시장의 35%까지 점유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도 있다.


◇치열한 시장 쟁탈전

대형 건설업체의 반열에 들어선 업체들에겐 이제 리모델링 시장 참여가 일반적인 현상이 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용석 책임연구원은 “99년 당시 상위 30대 대형건설업체들 중 리모델링 전담부서가 있는 업체가 전체의 20%에 불과했지만 지난 1월 현재는 거의 대부분이 전담부서를 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건설산업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분양시장도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리모델링이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다는 기업들의 판단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회사 건축부내에 10명으로 구성된 ‘성능개선팀’을 만들어 오피스빌딩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벌여오다 올들어 현대리모델링(주)으로 분사했다. 올해 수주 목표를 1천억원대, 경상이익 목표 38억원으로 잡고 있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의 ‘리모델링팀’과 주택부문의 ‘리폼팀’을 통해 각각 상업건물과 주거건물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주택부문의 경우 건물 노후화에 따른 개.보수가 쉽도록 거주자의 생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성장변화형 설계’를 개발, 주목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그간 제일빌딩과 삼성 본관, 성바오로병원 별관, 경희의료원, 명동 캘리포니아 피트니스센터 등을 리모델링했다.

LG건설도 올들어 건축사업부내에 리모델링팀을 정식 발족, 시내 중심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과 호텔, 공공건물 수주전을 시작으로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금호건설도 최근 ‘양진석 디자인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전문 리모델링팀을 발족시켰다.
프랑스 베네통사의 국내지점 건물 등을 리모델링한 바 있는 쌍용건설은 호텔과 패션매장, 병원 등을 특화상품 공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기업인 주택공사도 자회사인 (주)뉴하우징을 통해 주공 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주공은 민간아파트 대규모 단지 중 단지 1곳 전체를 대상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정부의 지원 움직임

건설교통부는 노후건물의 무분별한 재건축 추진에 따른 자원낭비 등을 막기 위해 정책적으로 주택 개.보수사업을 비롯해 리모델링 시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책의 일단은 지난달 22일 건교부 후원으로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주택공사, 주택연구소 등이 공동개최한 ‘건축물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에서 구체화됐다. 아파트의 리모델링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행 주택건설촉진법을 개정, 단지내 공동주택 및 공용시설의 신.증축을 허용하는 방안이 그중 하나다. 또 재건축조합처럼 주민 80% 이상의 동의만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리모델링조합 결성을 허용하고 아파트의 유지.보수.관리를 위한 특별수선충당금에 대한 세액 공제 등도 검토되고 있다.

이영근 건교부 건축과장은 “지금까지 신축 위주로 각종 국민주택기금 등을 지원해 왔지만 앞으로 리모델링 사업에도 이런 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건교부는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오는 6월중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세부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경향신문 기사·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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