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정보] 아이디어가 사업밑천이다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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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유성
  • 01.03.05 15:54:08
  • 조회: 1279
015 에이, 그 집에 다시는 안 가!
최양락하고 매니저, 그리고 나 셋이서 방송국 근처 탕집에 갔다.
나는 6천원짜리 내장탕을 시키고 둘은 4천원짜리 설렁탕을 시켰다. 잠시 후 음식을 가지고 왔는데 잘못 나왔다. 4천원짜리 설렁탕 대신 7천원짜리 꼬리곰탕이 나온 거다.
잠시 후 주인 아주머니가 나타나서, 주문받는 아가씨가 실수를 해서 그렇게 됐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묻는다. 우리가 설렁탕 시켰으면 설렁탕 줘야지 꼬리곰탕을 왜 주느냐고 몇 번씩 말해도 그 아주머니는 똑같은 말만 반복하는 거야. 주문받는 여자가 실수를 했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묻긴 왜 묻는 거야, 도대체?
그래서 몇 번 승강이를 하다가 어떻게 해! 할 수 없이 시키지도 않은 꼬리곰탕을 먹었지. 에이, 다시는 그 집에 안 갈 거야! 빈말이라도 “죄송한데 꼬리곰탕 그냥 드시고 설렁탕 값만 내세요.” 했더라면 설마 우리가 설렁탕 값만 냈겠어? 그러기만 했어도 우리는 그 집 단골이 됐을 거다. 잘 되는 집은 딴 게 아니라 그런 걸 잘하더라고.

016 각자 먹고픈 거 먹도록 해줘!
얼마 전에 태국음식 전문점에 갔다.
손님이 많을 줄 알았는데 우리 일행이 저녁이 늦어서 그랬는지 별로 손님이 없었다. A코스, B코스 음식이 있는데 3인 이상 이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이 있었다. 3인 이상이면 둘은 안 되는 거다. 음식은 둘이 먹을 수도 있는데, 안 그래도 음식점에 혼자 가서 식사를 할 때 뭘 시키면 1인분은 안 돼요 해서 열받은 적인 한두 번이 아닌데 말이다. 여기선 3인 이상이어야 한다니! 하고 값을 보는 순간, 나는 그냥 나오고 싶었다. 55,000원이다. 1인분에! 우리 일행은 4명이었다. 한 끼 식사에 22만원이라니! 이렇게 비싼 줄은 몰랐다. 태국 음식은 싸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문제는 다음이었다. 코스 중에 개구리다리라는 게 있는데 개구리다리가 싫으면 탕수육으로 해 준단다. 그렇다면 3인분은 개구리다리로 주고 1인분은 탕수육으로 달라고 했다. 글쎄, 그게 또 안된단다! 몇 번을 부탁해도 안 된다는 거다. 잘됐다. 나는 벌떡 일어났다. “이렇게 비싼 음식을 저자세로 부탁까지 하면서 먹을 수는 없어!”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안 그래도 벌써부터 나오고 싶었는데 드디어 기회를 잡았던 거다.
중국집에 가도 마찬가지다. 짬뽕, 짜장, 우동, 볶음밥 이렇게 시키면 음식이 늦게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통일해, 통일!’한다. 이젠 그러지 말자. 각자 먹고 싶은 거 먹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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