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정보] 아이디어가 사업밑천이다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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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유성
  • 01.02.19 17:07:18
  • 조회: 1518
012 금산삼계탕에서 배워라

대구 수성못 들안길 끝에 가면 금산삼계탕이 나온다.
그 집 사장이 김창민으로, 대구에서 처음으로 금산삼계탕 라디오 광고 녹음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금산삼계탕이 유명해지자, 근처에 비슷한 이름의 삼계탕집이 자꾸 생겨서 손님들이 헷갈려한단다.
그래서 라디오 광고가 나가자 비슷한 이름의 삼계탕집이 더 잘 된다는 거였다.
난 내심 ‘다른 데 많이 갈수록 금산은 이익이다.
손님들에게 그 집이 유사품이란 게 빨리 알려질 테니까.’라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은 금산삼계탕의 승리로 끝이 났다.
그런데 그 집 주인의 성공비결이 재미있다.
대개 한 가지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 주인들은 자기들만의 노하우를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자부심이 무척 강한 거지. 설렁탕이 맛있기로 유명해지면 그 주인은 다시는 다른 집 설렁탕을 먹으러 다니지 않는다.
다른 집 설렁탕은 다 무시하는 거다.
그러나 금산삼계탕집 주인 김창민은 다르다.
그는 전국의 삼계탕집은 간판이 눈에 띄는 대로 다 가서 맛본다.
수첩에는 자기가 다닌 삼계탕집의 이름부터 양념이 뭐가 들어가 있는지 깨알같이 적혀 있다. 한 마디로 삼계탕 사전이다.
미국에 같이 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양반 미국 공항에 내리자마자“여기 삼계탕 잘하는 집이 어디 있습니까?”하고 그곳으로 가자는 거다.
숙소도 잡기 전에! 할 수 없이 우린 LA에서 좀 한다는 삼계탕집 세 군데를 순례한 후에야 숙소를 잡을 수 있었다.
“고기는 미국것이 더 맛있네요!”
그는 정말 정직하다. 금산삼계탕에 가면 각자 집에서도 삼계탕을 똑같이 해먹을 수 있도록 비법책을 무료로 나눠준다.
‘秘法(비법)’이라고 쓰인 책을 카운터에 두고 손님들에게 가져가게 한다.
그랬더니 어떤 소님 왈, 필법(筆法)을 공개하는군!
비법책을 자세히 읽어 보면 안다.
어떤 음식점이든지 조미료 안 넣는다는 걸 자랑삼아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 책은 ‘이때쯤에 우리는 조미료를 조금 넣습니다.’하고 조미료 넣는 것까지 자수했다.
얼마나 정직하냐! 그뿐이 아니다.
삼계탕에 깍두기 국물을 넣어 먹으면 해장국이 될 수 있다는 것도 김창민이 발견했다.
또 삼계탕도 짜장면처럼 배달이 된다고 배달도 해 준다.
지금은 장지(葬地)까지 배달해 준다. 자신이 가게에 있을 때는 열두 시부터 두 시까지 손님들 구두도 꼭 직접 닦아 준다.
전국에서 삼계탕을 제일 많이 파는 집! 금산삼계탕이다.
필법(?)을 다 가르쳐줘도 사람들은 많이만 사먹는다.
그의 성실함고 정직함을 나는 배우고 싶다.
워낙 성황을 이뤄 최근에는 그 금산삼계탕에서 147㎞ 떨어진 곳에 사장 동생이 직영점1호를 열었다. 동생이 더 잘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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