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성공적인 노년의 비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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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교협
  • 01.02.03 12:57:17
  • 조회: 692
“저녁 드신 다음엔 또 무엇을 하시나요?”
“두 늙은이 사는데 뭐, 할 일이랄 게 있어야지. 그냥 저녁 먹고 TV 보고 애국가 나오면 자지요. 휴!”
“정말 따분하시겠어요. 교회 다니신다고 했는데, 그럼 목사님께 말씀 드려서 교회에서 봉사 활동이라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생각도 해봤는데, 목사님에게 입이 안 떨어져요. 쑥스럽기도 하구…. 정말 다시 학교에 나가면서 출근했으면 좋겠어요. 세월이 얼마나 빠른지, 나한테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지.”
힘없이 말꼬리를 흐리는 노신사. 그의 눈엔 눈물까지 글썽거리고 있었다.
우리 사회엔 아마도 이런 노인들이 많을 것이다. 평생 일을 하면서 가족들을 부양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그렇게 일제 36년과 6·25전쟁, 4·19혁명이라는 역사의 격동기를 모두 견뎌낸 뒤 최근엔 IMF 사태까지 겪는 동안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파란만장한 세대들이다.
어쩌면 노후라는 개념 자체가 그들에겐 없었을 것이다.
당장 닥친 삶 자체가 너무 힘겨웠기에 미리 은퇴 후를 내다본다거나 그 준비를 한다는건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늙어서 할 소일거리나 취미, 운동을 미리 배워두지도 못했고, 자신을 위한 돈을 따로 모아놓지도 못하였을 것이다. 너무도 우직하게 살아온 것이다.
그러나 막상 그들의 힘으로 살림을 일구고, 나라 전체가 웬만큼 경제력을 갖게 되었을 때 그들은 일터를 떠날 나이가 돼 버렸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처럼 그들의 노후는 전혀 준비돼 있지 않았다.
장성한 자식들은 곁을 떠나고, 자신을 위해 남아있는 것은 심리적 공황뿐, 돈이라도 넉넉하면 돈 쓰는 재미로 여가를 보내는 방법도 있으련만, 이런 날 이런 모습의 자신이 있으리라곤 생각조차 못한 터에 어떤 여분의 돈인들 챙겨놓았겠는가.
그렇다고 우리 사회가 노인을 위한 복지정책이라도 잘 마련해 두고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사회적·경제적으로 무기력해진 노인들, 누구의 책임일까?
흔히들 노인문제라고 하면 건강의 쇠약이나 질병을 가장 겁내지만, 이들이 느끼는 심리적인 위축과 상실감은 육체적 질병보다 휠씬 큰 고통거리다. 혹은 이런 마음의 질병이 신체적 면역력까지 저하시켜 또 다른 질병을 불러오기도 한다.
이같은 노인문제는 외국의 경우도 다르지 않아서, 비교적 노인 복지정책이 발달된 선진국에서도 끊임없이 노인문제에 대한 연구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 최근 독일에서 발표한 몇 가지 연구내용은 눈길을 끈다. 그들이 발표한 ‘성공적인 노년’의 비결 ‘육체적·사회적·정신적으로 은퇴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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