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정보] 아이디어가 사업밑천이다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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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유성
  • 01.01.30 09:43:31
  • 조회: 833
005 눈꽃열차
얼마 전에 들었는데 철도청에 ‘눈꽃열차’라는 걸 기획한 사람들이 있었단다.
주로 눈이 많이 내리는 산중턱만 다니는 순환열차를 서울에서 출발시키자는 거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단다.
도시와 도시를 있는 열차도 객석이 텅 비어 다니는데 아무도 잘 가지 않는 오지(奧地)만 도는 열차가 어떻게 성공하겠냐고. 그런데 이게 히트였다.
처음엔 겨울 두 달, 그것도 주말에만 시행하다가, 그 다음엔 평일에도 만들고, 그 다음엔 봄까지 연장시켰다.
눈이 안 와도 이 열차 타본 사람들이 한결같이 ‘꿈같은 여행’ 어쩌구 한다며 예매 시작하면 10분 만에 끝난다니 히트도 대단한 히트다.
철도청 생긴 이래 최대의 성공적인 기획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나?
그런데 여기에도 초치는 얘기가 있다.
진짠지 가짠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철도청 사람들이 투덜댄단다.
괜히 눈꽃열찬지 뭔지 만들어서 열차 시간 조정해야지, 노선 정리해야지, 차표 발행 업무 많아졌지, 정신없이 바빠지기만 했다는 거다. 나 참!

006 리모컨 못 찾을 때 환장하잖아!
좋은 아이디어는 대개 게으른 사람이 떠올리는 법이다.
게으른 사람은 무슨 일을 하더라도 이거 좀더 편하게 하는 방법이 없나 궁리하게 되니까 말이다.
게으른 사람이 집에서 제일 애지중지하는 물건이라면 아마 TV리모컨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누워서 보고 싶은 채널을 틱틱, 정말 편리하다.
그런데 이 좋은 물건이 갖고 있는 최대의 문제는 쓸 때는 편리하지만 쓰고 나면 아무 데나 던져 두게 된다는 거다.
그래서 어디에 처박혔는지 도무지 못 찾을 때가 있다.
내가 집에 드러누워 있다가 제일 화가 나는 순간이 그런 때다.
그러니까 리모컨 찾아주는 장치를 만들어내면 전세계의 게으른 동지들이 얼마나 좋아하겠는가? 방법은 간단하다.
TV를 본체의 전원 스위치로 켜면 리모컨이 잠깐 동안 소리를 내게 만드는 거다.
이런 얘기 하니까 이거 바로 특허등록해서 TV 메이커에 팔란다. 나는 이 책에다 등록했으니까 양심있는(!) 회사라면 그렇게 만들어 팔고 나서 아마 성의껏 사례를 할 거다.

007 머리가 좋아지는 식당
“댁의 아들은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해서….”
공부 못하는 자식 때문에 골치가 아파서 점쟁이를 찾아가면 이런 말을 듣게 된다.
절대로 ‘머리가 나빠서’라고는 말하지 않는 게 점쟁이 세계의 불문율이란다. 우리나라 사람 머리 나쁜 걸 그만큼 싫어한다는 얘기다.
드러니까 ‘머리가 좋아지는 식당’을 만들면 틀림없이 붐빌 거다.
이건 이규형이 생각해낸 건데, 천문우주과학연구소의 조경철 박사한테 말했더니 당장 동업하자며 웃으신다.
이 식당의 식단은 머리에 좋은 영양소와 성분이 담뿍 든 음식들로 구성한다.
가족식당 개념으로 만들어, 몇 개의 가족실을 둔다.
방 이름은 역사상 머리 좋기로 유명한 사람의 이름을 이용한다.
아인슈타인방, 에디슨방, 뉴튼방, 조경철방, 전유성방….
손님이 와서 음식을 주문하면 기다리는 동안에 머리 체조가 되도록 퍼즐이나 문제지를 서비스해서 풀게 한다.
손님이, 이거 먹으면 정말 머리가 좋아지느냐, 왜 그러나, 하고 물어 오면 언제라고 과학적으로 이론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시금치, 우유에는 DHA 성분이 있고…”
그러니까 종업원은 전직 교사 출신을 채용하는 게 좋을 거다.
그리고 24시간 전화를 개방해서 무슨 질문을 해오더라도 대답해 준다.
회원관리도 좀 특별하게 한다.
여느 식당처럼 자기네 광고지만 달랑 보내지 않고 주기적으로 문제지 같은 걸 보내고 그걸 풀어서 보내오면 채점해서 다시 보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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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인 99.11.30 00:00:00
    암튼간에 전유성씨가 이렇게 개그계에 살아있을수 있는 이유는 있다. 대단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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