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정보] 아이디어가 사업밑천이다②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전유성
  • 01.01.26 09:20:45
  • 조회: 772
003심야볼링장

개그맨 장두석이랑 붙어다니며 볼링장에 열심히 드나든 적이 있다. 내가 아니고 장두석이가 그때 볼링에 한창 빠져 있었다.
오성볼링장에 수시로 드나들었는데, 거기서 보니까 볼링 중독자들이 꽤 많았다.
‘한 게임만 더, 한 게임만 더…’하는데 제 시간에 끝나는 걸 본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야.
문 닫는 시간은 10시인데 늘 10시 반, 주말엔 11시가 돼서야 끝나더라고. 그래서 어느 날 내가 볼링장 사장에서 ‘2만원만 주면 돈좀 벌게 해주겠다.’며 제안을 했지.
“이렇게 밤늦게까지 치고 싶어하는데 그럴 게 아니라 아예 밤새도록 치게 합시다.”
이 말이 계기가 되어 심야볼링장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처음엔 거기 볼링 오래 한 과장이니 하는 사람들이 막 반대하고 그랬다.
말은 간단하지만 약 4개월 정도의 준비 기간이 걸렸다.
근무하는 사원들도 더 뽑고, 그 애들 교육시키고, 주말에 우선 한 번, 다음 주말에 한 번, 그러다가 구정 전날 한번 하는 식으로 해보고, 이거 매일 해도 되겠다 싶어 매일 하는 것으로 정착되었다.
그러느라고 내리 4개월을 볼링장에 갔는데도 볼링을 한 번도 안 친 사람이다,
내가! 딱 한 번 볼링공을 만져본 게 누가 볼링공을 제자리에 안 갖다 놨길래 갖다 놓으려고 만져본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니, 정말 운동이라곤 딱지치기, 구슬치기, 팽이돌리기, 잣치기, 제기차기, 비석치기, 당구… 아무 것도 안 하고 살아온 거다.
재미있는 건, 그때까지만 해도 볼링장의 광고는 어느 집이나 ‘국내 최고의 시설, 아늑한 실내 분위기’ 어쩌구 하는 아주 공식적이고 형식적인, 안 생각적인 문안의 나열이었는데 지금은 유명해진 명계남이 볼링사에 남을 명 카피를 써 주었다는 거다.
“돌아선 여자의 마음은 돌이킬 수 없지만 쓰러진 볼링핀은 다시 세울 수 있다.”


004철도청은 뭐하나, 이렇게 돈 안 벌고?

열차를 장시간 타고 어디를 가야 할 때는 무척 지루하다.
창밖 풍경이래야 별 게 없으니까.
특히나 어린아이를 데리고 가야 하는 여행이라면 피곤하고 고생스럽기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꾸만 시끄럽게 하니까 눈 좀 붙이려는 딴 손님 신경쓰여서 안절부절이고, 잠시도 가만 안 있고 돌아다니려 해서 녀석들 뒤를 쫓아다니다 보면 편안히 앉아 있을 틈도 제대로 없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객차 한 량쯤을 ‘놀이방 기차’로 만드는 거다.
아이들 놀이기구도 제대로 갖추어 놓고, 한 두 사람쯤 확실한 보모를 두어 신나는 유희도 진행하고 안전도 책임지면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좋고 부모는 부모대로 홀가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거다.
이래 놓으면 요금 좀 더 받더라도 그걸 이용하려는 손님이 꽤 많을 텐데, 철도청은 왜 그런 서비스를 안 하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스위스에 그런 기차가 있단다.
얘기 나온 김에 한 가지 더. ‘놀이방 기차’만 만들 게 아니라,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서 ‘바캉스 디스코 열차’같은 걸 만들어 봐도 재미있을 거다.
깜깜하게 해주고 사이키 조명에다 신나는 댄스 음악을 틀어 줘서 도착할 때까지 신나게 춤추며 가게 만드는 거다.
홍익회 아저씨는 캔맥주에 과일 안주나 마른 안주를 싣고 돌아다니고.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글수정
  • 글삭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