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재미있는 노인이야기 - 아름다운 여자는 빨리 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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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교협
  • 01.01.06 09:46:02
  • 조회: 703
영원히 10대나 20대로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성에겐 ‘늙는다’는 것만큼 상심되는 일도 없다.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거울 앞에서 한탄하는 일이 잦아진다.
그 날씬했던 처녀적 몸매는 어느새 두툼해지고 40~50대가 돼 이제 더 이상 비키니 수영복을 입을 수도 없다.
사람들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빨리 늙는다고 믿어왔다.
플라톤은 남성의 절정기는 30대이고 여성의 절정기는 20대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상 여성은 남성보다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고, 또 신체를 움직이는 노동도 더 늦게까지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대부분 남자들의 노화는 65세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믿는 반면 여성들은 그보다도 5년 더 일찍 노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우리사회의 여성의 지위나 자아 개념과 상관이 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신체적인 외형에 의존하는 정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즉, 남성은 권력과 지위로 남성다움을 인정받지만 여성은 주로 성적인 매력을 통해 여성으로서의 가치를 평가받기 일쑤다.
남성은 자기의 재력, 직업, 지도력 등에 의해서 성적인 매력이 증가되는게 보통이다.
그리고 이런 요소들은 신체적 노화보다 서서히 감소한다.
외모도 그 남성의 일 자체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어떤 면에선 25세 때의 젊은이 보다 40~50대의 성공한 남성이 더욱 돋보이는 면도 있다.
그러나 여성들은 사정이 다르다.
사회적 지위조차 남성을 통해 결정지어지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면 따라붙는 ‘노처녀’라는 별명이나 농담도 남성보다 더 많다. 남성은 늙어서 결혼하지 않고 있어도 흉이 아니지만 여성은 일정한 나이가 되면 결혼해야 ‘정상’으로 취급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쌍한 존재이거나 결함이 있는 것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결혼 상대자의 연령문제도 여성은 자기와 동갑이거나 나이가 많은 남자, 또는 근소하게 연소한 남성과 결혼하는게 보통이다.
그러나 남성은 자신보다 25세 또는 30세 연하의 여성과 결혼을 한다해도 받아들여진다.
연화나 드라마에서도 노인과 젊은 여성과의 관계를 매혹적이고 합법적인 것으로 표현하는 예가 많다.
성공적인 남자 배우는 50세 아니 60세까지라도 애정물의 주인공을 맡을 수 있다.
이때 상대역인 여배우는 자기 나이의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드라마의 전개조차 나이 차이를 문제시하지 않는다.
20세의 여주인공이 백발의 55세 남자주인공과 결혼을 하려하는 것이 제 정신인지 아닌지조차 문제될 것이 없다.
여주인공에게도 아버지나 어머니, 형제들이 있지만 그들이 결혼에 반대하리하는 의견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남성의 나이에 대해선 관대한 것이 우리 사회다.
차이가 있다면 그러한 차이일뿐 여성이 남성보다 먼저 늙는다는 생각은 편견이며 어불성설이다.
단지, 남성의 나이가 보이는 특성과는 달리 여성들의 자아개념과 지위의 많은 부분은 신체적인 부분에서 온다는 것뿐이다.
오히려 사회적 지위와 지도력을 잃은 남성은 그 시점부터 여성보다 더 급속도로 늙기도 한다.
따라서 노화의 시기는 서로가 각각 의지하는 사회적 기반이 언제 흔들리는가와 상관이 있을뿐 신체 자체의 노화로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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