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건설업계 무더기 퇴출로 부동산 시장 `급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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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교협
  • 00.11.15 10:38:41
  • 조회: 974
부동산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지난 10일 마감한 서울 10차 동시분양에서 청담동 대림과 화곡동 롯데아파트 등을 제외한 대부분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다.
그동안 아파트 분양시장은 주거환경과 입지여건이 좋은 곳은 청약경쟁이 비교적 높았으나 최근 건설업체의 무더기 퇴출로 건설업계 위기의식이 확산되면서 분양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것.
특히 수요자들이 시공사의 안전성을 중요시함에 따라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의 아파트는 청약경쟁이 높은데 반해 중-소업체의 아파트분양은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당첨후 프리미엄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분양시장 불안감이 팽배해지자 아예 자취를 감추고 있다.


◇추락하는 분양시장

이번 3135가구를 선보인 10차 동시분양에서 1만7769명이 청약, 평균 5.7대 1을 기록했다. 청담동 대림 ‘e-편안세상’ 30평형 청약률이 서울 1순위에서 116.2대 1을 기록, 이번 분양에서 최고의 청약률을 보였다.
또 화곡동 ‘롯데 낙천대’ 44평형이 10.8대 1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단지가 수도권 3순위까지 가서야 미달을 벗어나는가 하면 청약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한 채 마감한 단지도 9개나 돼 썰렁한 부동산시장을 대변했다.
이는 올 10차례 동시분양 가운데 7-8월 비수기철을 제외하면 최저치의 경쟁률이다.
특히 9월부터 연말까지가 분양시장의 최고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동시분양의 침체는 부동산시장 전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튼튼한 업체로 몰린다

그동안 아파트 분양시장은 한강조망권과 주거환경, 교통망, 강남권 등의 입지여건이 아파트 선택에 잣대 역할을 했다.
브랜드명도 분양권 전매를 통해 프리미엄을 노리는 투자자나 재산증식 효과를 얻으려는 수요자들의 아파트 선택에 중요한 요소였다.
그러나 이번 동시분양에서는 이같은 입지여건이나 브랜드명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는 최근 현대건설이 겪고 있는 유동성 위기에 대한 시장의 평가로 보인다.
더욱이 최근 동아건설을 비롯해 우방 우성 청구 대동주택 등의 주택건설업체의 퇴출로 주택산업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져 수요자들이 기존 대형업체 선호경향에서 시공업체의 안정성을 더욱 중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동아건설 등의 몰락으로 국내 건설업계의 판도가 삼성-대림-LG건설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현대건설이 재건축하는 장안동 현대아파트는 대규모 단지인데다 이번 동시분양의 몇 안되는 노른자위 지역으로 평가받았으나 미달됐다.
또 현대산업개발이 최고의 입지에 고급아파트를 표방하며 내놓은 삼성동 아이파크도 첫날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다 346가구중 106가구가 미달된 채 접수를 마감했다.

◇언제쯤 살아날까

경기침체와 대량실업이 예고되고 있는 시점에서 부동산경기 하락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의 부동산가격 하락과 분양시장 위축은 내년 2∼3월 이사철이 되면서 풀릴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전제조건은 기업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국가경제가 본궤도에 올라야 한다는 것.
따라서 현 시점에서 성급하게 부동산을 구입하기보다는 구조조정 추이를 관망하면서 때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부동산시장은 임대소득 등 경쟁력이 있는 부동산 위주로 가격이 상승한다. 투자자들은 은행 이율보다 높은 임대소득을 올릴 수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런 상품으로는 역세권 소형아파트나 부동산 투자신탁, 재건축 대상 노후아파트, 소형 오피스텔 등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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