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한국형 직장상사 이것이 문제다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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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안강희 저자
  • 00.11.11 10:43:53
  • 조회: 937
◈ 자신에게 관대하고 부하에게는 엄격하다

D수출통상의 총무부장인 K는 부하 직원들에게 엄하기로 유명하다. K부장은 아침 출근 시간부터 직원들에게 잔소리가 시작된다. 조금이라도 출근 시간이 늦은 직원들은 K부장으로부터 호된 잔소리를 들어야 한다. 업무에서 조그만 실수가 있어도 K부장의 호통이 떨어진다.
그러나 K부장 자신은 업무 태도나 업무 능률 면에서 그리 철저한 편이 못 된다. 부하 직원들에게는 시간 엄수를 강조하면서 자기 자신은 점심 약속이 있어서 나가면 2시가 넘어서야 돌아온다. 또 K부장의 사무실에는 항상 친구나 동창들이 와서 사적인 일로 시간을 낭비하기 일쑤다.
업무면에서도 K부장은 스스로 기획을 하거나 보고서를 만들지 않는다. 거의 모든 것은 부하 직원들에게 시키고 직원들이 만들어온 보고서에 대해서는 이것 저것 트집을 잡는다.

우리 나라의 직장에서 K부장과 같은 타입의 상사는 의외로 많다. 물론 각 직장이 능률적으로 개편되고 또 민주적인 분위기가 많이 확산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런 보수적인 타입의 상사는 어느 직장에나 있기 마련이다.

◈ 궂은 일은 부하에게, 공은 자기가

이상적인 상사라면 책임은 자신이 지고 공은 부하직원에게 돌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런 상사가 몇 명이나 될까?
대개의 상사들은 공을 자기가 차지하고 잘못된 일이 생기면 그 책임을 부하 직원에게 돌려 버린다. 물론 상사도 직장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샐러리맨인 이상 도덕군자처럼 궂은 일만 책임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부하직원에 대한 상투적인 표현은 대개 이렇다.
“이것 봐, 내가 뭐랬어? 내가 안 된다고 한 말을 귀담아 듣지 않으니까 그 모양이 되잖아, 그 책임은 당신이 져야 해.”
부하 직원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만 상사와 부하 직원의 관계이기 때문에 제대로 변명도 못한 채 당하고 만다.
“이사님이 그 당시에 그렇게 하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왜 저만 책임을 져야 합니끼?”하고 대들고 싶지만 후환이 두려워서 제대로 반론하기도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직장인들의 보수적인 윤리는 아랫사람이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부하직원의 묵인과 보수적인 직장 윤리로 인해서 한국의 상사들은 이런 일을 당연한 것처럼 여기기도 한다.
물론 요즘에 와서 젊은 세대의 직장인들은 이렇게 일방적으로 당하려고만 하지는 않는다. 문제가 생기면 사사건건 내용을 따지고 든다. 합리적인 면에서 본다면 이것이 당연하고 정당한 행동이다. 그러나 상사들은 자기들이 하급 직원이었을 때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가 상사가 된 지금에도 마찬가지로 대우받으려고 한다. 부정적인 모습이지만 이것이 한국형 상사들의 특징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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