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한국형 직장상사 이것이 문제다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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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안강희 저자
  • 00.11.04 10:42:04
  • 조회: 1026
◈ 권위에 대한 도전은 참을 수 없다

우리 나라 사람들처럼 나이에 민감한 사람들도 많지 않다.
직장에서도 연장자나 상급자는 모든 면에서 존중받는 것을 당연시한다. 그리고 자신의 권위나 나이에 도전받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특히 젊은 직원들의 나이든 상사에 대한 업무적인 도전은 도저히 참아내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업무는 보수적인 면으로 흐르게 된다.
“이사님, 이제 이런 영업 방법으로는 안 됩니다. 10년 전에는 그 방법이 통했지만 이제 우리 제품으로 유럽에 진출하기 위해선 다른 작전이 필요합니다.”
“이봐요, 정 부장. 이래봬도 나는 20년간 해외 영업 파트만 맡아온 사람이야, 당신들이 새 방법을 고안한다지만 내 눈에는 서툴러, 멀었단 말이야. 내 말대로 하시오.”
“이사님 해외 영업을 맡고 계실 땐 그 방법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너무 달라졌어요. 제품 코스트도 유럽과 비슷하게 되었고, 대만이나 중국 제품이 따라오고 있어요.”
“아무튼 이 문제는 내가 당신보다는 오랜 경험자니까 내 방식대로 할 테니 그렇게 준비하시오.”
각 직장마다 소위 신진 세대와 기성 세대 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다. 이렇게 대립되는 경우에 상사들은 자신의 권위나 연장자로서의 체면에 도전받는 것 같아 싫어한다. 그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이 친구들이 내가 나이 좀 들었다고 켸켸묵은 생각이나 하는 구닥다리로 보는 모양인데, 어림도 없어. 나도 다 저들같이 생각할 때가 있었어, 나이를 헛먹은 게 아니야.’
쪿 칭찬에 인색하고 꾸짖기를 좋아한다
“우리 실장님은 왜 그렇게 맨날 화만 내시지? 오늘은 결재받으러 갔다가 꾸중만 신나게 들었지 뭐야.”
“그 양반 언제 잔소리 안 하고 결재하는 것 봤어? 아예 그 양반은 화내고 잔소리하는 게 체질화된 사람이야. 직원들 고생한다고 칭찬하면 어디가 덧나나?”
“말도 마. 칭찬은 그만두고 웃는 얼굴도 제대로 못 봤어. 맨날 찌푸리기만 하니 말이야.”
우리 나라 직장에서 상사들치고 부하 직원들을 따뜻하게 격려해 주거나 칭찬해 주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왜 이렇게 칭찬에 인색할까? 서양인들은 말끝마다 ‘고맙다’ ‘잘 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어찌된 셈인지 부하 직원들이 보이면 그저 꾸짖거나 훈계거리 찾기에 바쁘다.
이것은 자녀 교육에도 마찬가지다. 자녀를 훈육하는데 서양인들은 칭찬으로 아이들의 행동을 컨트롤하는 데 비해 우리는 꾸짖는 방법으로 교육한다. 그래서 상사들 세대는 어릴 때부터 꾸중받고 자라온 배경을 갖고 있다.
물론 요즈음의 신세대 젊은 직원들은 상사들의 습관적인 꾸중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어 상사들과 의식 면에서 갈등을 빚기도 한다. 이런 젊은 세대의 반발에 대해 상사들은 이렇게 말한다.
“요즈음 젊은 친구들은 상사가 꾸짖어도 눈도 깜짝 안 하거든. 옛날에 우리가 신입 사원 시절에는 부장이나 과장이 기침만 해도 깜짝깜짝 놀랐는데 말이야. 그러니 이거 뭐 직장의 기강이 서야지. 상사의 권위도 없어지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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