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주택시장이 확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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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성철의 경제를 푼다
  • 00.10.30 15:59:36
  • 조회: 1035
우리 소시민들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삶의 터전인 집 아닐까? 그런데, 이 집을 사고 파는 주택시장이 앞으로 확 변할 것 같다. 지금까지의 공급자 중심 시장이 앞으로는 수요자 중심, 우리 시민들 중심의 시장으로 바뀔 전망이다. 무슨 이야기인가? 지금은 공급자 즉, 건설업자들이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아파트를 선(先)분양하는 것 아니겠는가? 아파트를 짓기도 전에 분양을 해서 돈부터 챙겨도 서민들은 분양 하나 받으려고 야단들이니 공급자들이 배짱 장사를 한 것이다. 돈은 이미 받았겠다, 대충대충 만들어도 서민들은 특별히 하소연할 데도 없었고 처음 보여준 집과 다른 모양의 집에서 살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선금 주고 물건 사는 격이니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우리 수요자들이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시대로 바뀐다.
왜 그렇게 되는 것일까? 한 마디로 주택의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시대가 오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 우리가 필요로 하는 주택의 수는 약 30만 호인데 공급 능력은 40~60만 호이다. 때문에 2002년에는 주택 보급률이 100%에 도달하게 된다. 우리나라 주택수와 가구수가 똑같아 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금과 같은 가수요가 사라진다. 그렇게 되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기 때문에 지금과 달리 건설업자들끼리 경쟁이 시작된다. 우선 먼저 짓기도 전에 분양해서 돈부터 챙기는 선(先)분양제도가 없어질 것이다. 또, 짓고 나서 팔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기호와 취향에 맞는 집을 지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제는 건설업자의 명성보다는 품질이 분양의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며 이름 없는 중소기업도 집만 잘 만들면 승산이 있게 된다.
또, 짓기 전에 먼저 분양할 때는 동, 호수간의 경관 차이나 일조량을 볼 수가 없으니까 값을 정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이제는 보고 사니까, 층과 호수에 따라서 값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즉, 아파트의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다. 이제는 성냥갑처럼 똑같은 집이 아니라 소위 맞춤식 주택, 주문형 주택이 엄청나게 늘 전망이다. 또, 주택 청약 저축제도나 무주택자 우선 분양제도 등과 같이 수요자를 선별하는 기준이 됐던 이런 제도들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제 집은 꼭 시내 중심에 비싼 땅을 차지하면서 있을 필요가 없다. 통신수단이나 전자 상거래 등이 발달해 재택 근무가 일반화되니 집들은 점점 공기 좋고 쾌적한 것을 찾아 교외로 나가게 될 전망이다. 그러니, 도심의 주택 수요는 줄어들게 되고 도심과 교외의 집 값 차이가 줄어들게 될 것이다. 이렇게 주택 공급이 많아지니 집 사기도 휠씬 수월해 질 것이다.
1990년에는 도시 근로자가 집을 사려면 월급을 약 12년이나 모아야 했지만 1998년에는 약 4.4년 정도로 줄었다. 앞으로 2000년 초반에는 4년 밑으로 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사람이 집에 끌려 다녔다면 이제는 집이 사람을 쫓아온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주택에 있어 소비자 시대가 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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