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죽음예지① - 우물 위로 떠오른 친구의 얼굴 - 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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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테마기사 제작팀
  • 00.09.17 12:24:19
  • 조회: 1458
예지①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고, 하늘은 온통 잿빛으로 캄캄하였다. 대학교 뒷산을 혼자 올라가는데 왠 우물이 돌뚜껑이 덮힌 채 있었다. 궁금한 마음이 들어 비를 맞으며 애써 뚜껑을 열어서 우물안을 들여다 보니 흙탕물이 넘칠 정도로 차 있었다. 그 순간 그 흙탕물 위로 뭔가 쑥 하고 떠오르는데 그것은 물에 불어서 엉망이 된 친구의 익사한 얼굴이었다. 진땀을 흘리며 깨보니 꿈이었다.

이 꿈을 꾸고 난 후, 학교에서 그 친구를 만나 제발 조심하라고 부탁했다. 그로부터 3개월 후, 새벽에 그 친구로 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울면서 그 애는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지금 응급실에 계시다고 전했다. 병원에 가 보았을 땐 이미 그 분은 돌아가신 이후였다. 퇴근길에 타고 가시던 자가용을 트럭이 와서 받은 사고로 뇌에 중상을 입어 얼굴도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다쳐서 즉사하셨다고 한다. 난 이 사건 이후로 몹시 자책감에 시달렸었다. 어쩌면 막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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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예지를 언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100% 알 수는 없지만 어렴풋하게 추정할 수는 있다. 가벼운 꿈일수록 일찍 일어나며, 커다란 사건 사고일수록 뒤에 실현되고 있다. 즉, 우리 인간으로서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기간을 알아서 조종해주고 있는 것이다.
하늘이 잿빛, 우울하고 암울한 배경적 분위기, 물에 불어 익사한 친구의 얼굴… 꿈은 반대가 아닌 것이다. 무언가 안좋은 일이 친구에게 이러날 것임을 주변의 인물을 통해 일러주고 있는 것이다.
세아이가 물에 빠진 꿈을 꾼 사람이 있었다. 한 아이는 나오고 한 아이는 반쯤, 한 아이는 물속에 빠진…
현실에서는 세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해 한 아이는 즉사하고 한 아이는 멀쩡하며, 한 아이는 퇴원후 회복했다.

한 번 꾼 상징적인 미래예지 꿈은 반드시 실현되고 일어난다. 꿈의 예지를 믿는다고 하여도, 그 결과를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오히려 평상시에 무언가 안좋은 일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마음의 준비가 급작스런 죽음에 대비할 여유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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