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덕신 스님] 행복의 비결
  • 03.12.30 08: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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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 중에 ‘서울쥐와 시골쥐’라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서울쥐가 시골쥐의 집에 놀러 갔는데, 시골쥐의 초라한 살림살이를 보며 자신이 사는 서울에는 시골보다 훨씬 맛있는 음식과 멋진 집이 있다고 자랑을 한다. 시골쥐는 서울쥐의 말을 듣고, 자신도 서울에 가보고 싶다고 한다. 결국 서울쥐를 따라 길을 나선 시골쥐는 처음에는 서울의 화려하고 멋진 모습에 반하지만, 늘 불안한 마음으로 쫓기듯이 음식을 먹어야 하는 서울쥐의 삶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 보면서 다시 자신이 살던 시골로 되돌아온다.
우리는 간혹 행복의 크기가 자신이 가진 물질의 양에 따라 좌우되는 것으로 착각할 때가 많다. 그래서 더 많이 가지려고 하고, 더 많이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며 때론 남의 것을 빼앗아서라도 더 많이 갖고 싶어한다. 하지만 행복은 소유를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모든 것을 떠나서 만족을 느끼는 사람에게만 찾아간다. 아무리 허름한 집에 살아도 그곳의 삶에 감사하며 만족하는 사람에게는 마음의 평화가 깃들며 그것이 곧 행복인 것이다.
다시 자신의 집으로 되돌아간 시골쥐는 그런 점에서 행복이 무엇인지를 아는 쥐다. 행복은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지니고 있는 것이며 지금 내가 누리는 기쁨이 바로 행복인 것이다.
우리들은 모두 행복하고 싶어하면서도 정작 무엇이 행복인지 모르며 살고 있다.
소유를 행복으로 여기는 우리는 무엇을 소유하는가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고, 인생을 허비하며 소유를 위해 살아간다. 하지만 소유에 대한 집착은 결국 무지개와 같이 허망한 것이다. 하나를 얻고 나서 더 얻으려 하는 것이 소유에 대한 집착이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소유의 노예로 살아갈 뿐이다.
‘나’를 앞세우고 ‘내것’부터 챙기려 하면 행복 대신 불행이 소리없이 찾아온다. 반면에 ‘나’를 죽이고 ‘내것’을 내놓으면 행복은 봄기운처럼 나를 감싸안는다.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는 오로지 나의 몫이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무언가를 받기 전에 먼저 나누어 주어야 할 것이며,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또한 나를 위해 만들지 말고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기 위해 만들어야 하며, 나를 위해 땀을 흘리지 말고 우리 모두를 위해 땀을 흘려야 한다.
이제 또 다시 새해가 밝아온다. 완전한 행복을 원한다면 완전히 자신을 버리자.
‘나’를 내려놓고 남의 무거운 짐을 들어 주는 것에서 행복은 시작된다. 그리고 그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새해에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비결을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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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간이 04.10.14 16:28:24
    내!잘읽었습니다 좋은 이야기입니다 세상 사람 모두가 이렇게 한다면 무엇이 없어도 되겠지요
    그러헤 하하 호호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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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혁 (당시 2 세)
최재혁 (당시 2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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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장: 90cm
* 두 발: 검정 스포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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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의: 멜빵 청바지
* 신 발: 곤색 운동화
* 신체특징: 곤색 모자 착용
* 발생일자: 2002년 10월 5일
* 발생장소: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