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덕신 스님] 정말로 잘 사는 것은 무엇일까?
  • 03.12.09 10: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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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없이 불황에 허덕이는 요즘, 때아닌 호황을 누리는 제품이 있다고 한다. 바로 웰빙(Well-being)제품들이다. 언제부턴가 우리 주변에 심심찮게 들려오던 웰빙(Well-being)이란 말을 굳이 풀어보면 ‘잘 먹고 건강하게 살자’는 뜻이다.
먹는 것은 100% 유기농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고, 목욕을 할 때는 정신건강에 좋다는 아로마 제품을 사용하며, 심신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각종 맛사지를 받고 요가를 하는 것, 이것이 요즘 유행하는 웰빙족의 생활 모습이다.
웰빙족들이 추구하는 것은 과거 일부 부유층들이 누렸던 삶의 여유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과거에는 남들에게 보여지기 위한 과시적인 고급 소비를 추구하는 것이라면, 웰빙족은 자기 만족을 위해 조화롭고 건전한 소비를 한다고 한다.
생명과 자연의 가치를 중시하고,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되 그 건강은 비단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사회적 건강도 중요하게 본다. 출세 지향의 지나치게 바쁜 생활로부터 벗어나 몸과 마음의 평화를 추구하고, 값비싼 레스토랑 식사 대신 가볍게 생식을 즐기고, 절약한 돈으로 가끔씩 온천 마사지에 아낌없이 투자하여 호사 취미를 누리는 여유도 즐기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우리 사회에 웰빙바람이 부는 것이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다. 웰빙은 외형적이고 형식적인 것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돌려서 실질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신문지상을 오르내리는 웰빙바람은 왠지 정말로 웰빙(잘 사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한때의 유행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저 육식대신 채식을 하고, 요가를 한다고 해서 몸과 마음이 저절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아니며 그것이 대단히 가치로운 삶으로 보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에 실업자로 길거리에 내몰리는 사람들이 하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카드 돌려막기로 근근히 생활하는 신용불량자에 끼니 걱정으로 겨울방학을 두려워하는 어린 학생들이 수없이 많은데, 나 하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피부관리실과 스파, 두피 케어센터 등에 수 백만원씩 투자하는 것이 과연 웰빙일까?
여유로운 환경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건강하게 살아가겠다는 생각은 분명 지극히 건전하고, 바람직한 생각이다. 하지만, 그 대열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웰빙이 나 혼자만의 행복을 추구하기보다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함께 생각하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주변을 외면하면서 살기엔 지금 우리 곁에는 어려운 이웃이 너무 많다.
부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스스로 도를 깨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움에 빠진 중생을 구하는 일도 도를 깨치는 일만큼 중요하다고 하셨다. 더불어 진정한 도(道)란 그 두 가지가 어울어졌을 때 더욱 완전해진다고 보셨다. 잘 먹고 잘 사는 것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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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당시 15 세)
김도연 (당시 15 세)
* 성 별: 남
* 신 장: 152cm
* 두 발: 스포츠 형
* 상 의: 빨간색 티셔츠
* 하 의: 회색 츄리닝
* 신 발: 흰색 운동화
* 신체특징: 정신지체 1급, 이마 바로위 머리속 내 10cm수술자국, 치아가 아주 불규칙, 오른쪽 귀 뒷부분 1cm 수술자국
* 발생일자: 2001년 1월 29일
* 발생장소: 경주 보문단지 한국콘도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