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기획] 2019년 ‘독 서 합 시 다’ 4월 ‘꽃(again)’
    충주시민들의 독서지수를 상승시키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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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양현모기자
  • 19.04.03 09: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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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은 ‘봄’하면 가장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필자는 꽃을 뽑겠다. 봄과 꽃은 무엇보다 어울리는 한 쌍이다. 푸른 새싹 속에서 피어나는 알록달록한 꽃들은 시각과 후각으로 우리에게 따뜻한 계절을 알린다. 산들바람에도 가녀리게 흔들리는 꽃들은 참 아름답다. 특히 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벚꽃을 비롯해 개나리, 민들레, 튤립, 모란 등은 각양각색의 아름다움으로 거리를 수 놓는다. 바쁜 일상이지만 조금 시간을 내어 주위를 둘러보고 아름다운 꽃들을 통해 완연한 봄의 향기를 느끼며 새로운 계절을 만끽해보자.

 

2015년 4월에 이어 2019년 4월도 꽃같이 아름답고 감성적인 서적을 알아보았다. 미세먼지가 유독 심한 올해, 그런 환경에서도 생명을 이어가며 우리에게 굳건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꽃이 무척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내용이 꽃처럼 아름다운 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비가 와도 꽃은 피듯이 (저자 노신화 / 포레스트북스 / 2018. 12. 07)

 

 

 

“아빠를 살릴 수 없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빠를 사랑하는 일뿐이다.”
사라질 아빠와 살아갈 딸의 마지막 76일

 

어느 날 갑자기 부모님이 치매 증상을 보이거나 암 판정을 받는다면? 충격과 슬픔에 빠져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오히려 인생의 빛나는 축복이자 선물이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말기 암 치매 아빠와의 마지막 76일을 담은 에세이《비가 와도 꽃은 피듯이》를 쓴 노신화 작가다. 살가운 딸이 아닌 탓에 아빠와 무관한 날들을 살아온 그녀는 갑작스럽게 아빠의 시한부 선고를 통보받았다. 병원에서조차 포기한 삶, 아빠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저 마지막 순간이 다가올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야만 하는 차가운 현실 속에서 그녀와 가족은 비바람을 피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길을 택했다. 덕분에 아빠는 가느다란 실리콘 관에 의지하며 삶을 희미하게 이어가는 순간에도 밝은 웃음을 잃지 않았고, 그 모습에서 그녀는 새로운 희망과 살아갈 힘을 얻었다.

 

인생은 언제나 햇빛 찬란한 나날만 있는 것이 아니라서, 갑자기 불어닥치는 슬픔 속에도 흔들리며 계속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살아가게 만드는 그 힘의 원천은 바로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이다. 이 책은 ‘아빠의 시한부 선고’라는 절망의 비바람에도 속수무책으로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싱그럽게 피어난 가족의 진한 사랑을 통해, 잊고 있던 내 가족의 삶과 소중함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감동적인 휴먼 에세이다.

 

 

★ 꽃 그리고 초록 (저자 김소라 / EJONG / 2018. 08. 10)

 

 

 

 

감성 꽃그림 에세이
네이버 그라폴리오 PAPER BOOK 챌린지 우승작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김소라의 첫 번째 그림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이번 책은 작가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네이버 그라폴리오에서 연재했던 ‘꽃 그리고 초록’의 일러스트와 글을 모은 것으로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수채화 일러스트와 꽃과 관련한 다채로운 주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꽃 그리고 초록』은 네이버 그라폴리오의 출판 서바이벌 PAPER BOOK 챌린지에서 우승한 작품으로 꽃을 좋아해서 언제나 계속 볼 수 있도록 그림으로 그리게 되었다는 김소라 작가의 특유의 섬세하고 사랑스러운 수채화 작품을 한 권의 책으로 감상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피어나니 기특하고 펴있으니 아름답고 흩날리니 아련한 벚꽃, 작가가 런던에서 셀프웨딩 촬영을 할 때 들었던 초록초록 웨딩부케, 추운 겨울 제주도에서 만난 환상적인 유채꽃, 태양의 신 아폴론을 짝사랑하여 해만 바라보다 꽃이 되어버린 물의 요정의 슬픈 이야기가 담긴 해바라기, 유학시절 한국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해준 매화, 그림으로 그리면서 새롭게 알게 된 튤립의 생소한 모습, 나폴레옹 황제의 아내 조세핀이 독차지하고 싶어한 아름다운 달리아, 나이가 들수록 예뻐 보이는 소박하지만 화려하지 않아 질리지 않는 소국, 멀리서도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나팔 모양의 꽃이 된 나팔꽃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꽃 그림과 이야기는 실제 꽃을 감상하는 것 그 이상으로 즐거움과 위안을 줄 것이다.

 

 

★ 꽃할머니 (저자 권윤덕 / 사계절 / 2010.06.10)

 

 

 

 

한ㆍ중ㆍ일 공동기획「평화그림책」시리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꽃할머니 이야기를 그린 동화책. 몇 십 년이 흐른 뒤에야 가슴에 묻어 두었던 아픈 과거를 세상에 꺼내 놓고 역사의 증인이 된 꽃할머니의 증언을 바탕으로 하였다. 940년 13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끔찍한 고통을 받고 일생을 다 잃어버렸던 꽃할머니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펼쳐진다. 본문 곳곳에 관련 자료를 더해 이해를 돕는다.

 

★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 (저자 문영숙 / 서울셀렉션 / 2018. 05. 11)

 

 

 

 

유쾌한 시니어 문영숙 작가의 눈물과 감동의 반전 라이프 - 역사동화 작가이자 코리안 디아스포라 작가 문영숙의 첫 자전 에세이

 

저자 문영숙은 2004년 중편 동화 「엄마의 날개」로 '푸른문학상'과 2005년 장편동화 『무덤 속의 그림』으로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동화작가로 등단했다. 전업주부로 살아왔던 그녀가 나이 쉰을 넘어 이룬 꿈이었다. 이후 거의 매년 한 권씩 출간해 어느새 20여 권이 넘는 책을 쓴 작가가 되었다. 주로 역사와 관련한 동화와 우리 민족의 아픔을 담은 소설들이었다. 예순을 훌쩍 넘긴 지금도 역사동화 작가이자 코리안 디아스포라 작가라 불리며, 저작과 강연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그간 펴낸 작품들과 달리 작가의 자전 에세이집이다. 그동안 저자가 써온 우리 민족의 역사적 고난만큼이나 그녀 자신의 삶도 질곡의 세월이었다. 소녀 가장으로서 가난과 고통의 세월을 버티었고, 결혼 이후의 삶도, 제2 인생 도전도 결코 쉽지 않았다. 늘 조마조마하고 아슬아슬했다. 그러나 꿈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보여주는 삶이었다. 그렇기에 인생 전반의 절망과 좌절을 딛고 일군 인생 후반의 반전 라이프는 더 뜨겁고 더 깊은 감동을 준다. 뒤늦게 핀 꽃이라 더 아름답고 더 진한 향기를 낸다.

 

『취재:박일호기자/m123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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