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싸고 맛좋은' 오징어 옛말... 올 여름엔 '金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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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7.07.10 14: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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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 거리 장만을 위해 집 근처 전통시장을 찾은 A(32)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생선가게 3곳을 들렀지만 오징어를 파는 곳이 하나도 없었다. A씨는 "가게 주인들에게 물어보니 요즘 오징어 값이 너무 올라 들여오기가 부담스럽다더라. 비싸서 손님들도 안 사니 그냥 아예 안들여오기로 했다는 곳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결국 오징어를 사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오징어 볶음, 오징어 덮밥, 오징어 젓갈 등 식탁 단골 메뉴의 주재료인 오징어의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수산물 가운데 비교적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즐겨 찾았지만 최근에는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가격이 워낙 올라 '금(金)징어'라는 말까지 나온다.
정부가 최근 보완 대책을 내놓았지만 연근해 오징어의 생산이 활발해지는 8월 이후에나 수급 안정이 예상된다.
여름철까지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오징어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6% 상승했다.
오징어 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 연속 오름세다.
가격 상승폭도 확대되고 있다. 처음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선 지난해 10월은 4.0% 상승하는데 그쳤으나 11월 20.0% 오른 뒤에는 8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마른 오징어 역시 궤를 같이하고 있다. 6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39.3% 올랐고,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 연속 가격이 올랐다.
수급 불균형이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연근해 오징어 생산량은 5월까지 1만8688톤에 그쳤다. 이는 2만5985톤이었던 전년 동기에 비해 28% 감소한 수치다.
생산량 자체가 전년의 7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공급이 크게 부족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포클랜드 해역에서 들여오는 원양산 오징어도 운반선 침몰 등으로 예년에 비해 공급량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연근해 오징어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지점에서 집어등을 켜고 조업을 하는데 올해의 경우 전체적으로 고수온이라 조업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 5월말 원양선사가 자체 보유한 오징어와 국내 반입돼 하역 중인 오징어 3300톤을 직접 수매해 시중 공급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수매물량이 지난달부터 시장에 공급됐음에도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수급 안정은 연근해 오징어의 주 생산시기가 도래하는 8월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에 누구도 원양산 오징어가 이정도로 생산이 안 될지 예상하지 못했기에 8월 이후로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보통 8월 이후가 연근해 오징어의 주 생산시기인 만큼, 조만간 가격이 안정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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