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뇌졸중' 봄철이라고 안심 금물...환절기에 미세먼지도 원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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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7.04.24 1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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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모(69)씨는 얼마전 왼쪽 얼굴과 팔다리에 갑자기 편마비 증세가 나타났다. 평소 혈압이 좀 있어 날씨가 추워지면 뇌졸중 등의 걱정에 몸조심을 했지만 봄철들어 날씨가 따뜻해지자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게 화가 됐다. 다음날 집안일을 하던중 증세가 심해지며 정신을 잃었고 응급실로 급하게 이송됐지만 이미 골든타임을 놓친 뒤였다. 중대뇌동맥에 생긴 다발성 뇌경색으로 홍씨의 뇌신경은 이미 심한 손상을 입었다.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혈관이 파열돼 발생하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이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뇌졸중 질환 연도별 진료현황을 보면 뇌졸중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 53만8000명으로 2011년 52만1000명 보다 3.2% 증가했다. 이 중 뇌경색 환자가 44만1000명(82.0%)으로 뇌출혈 환자 8만6000명(16.0%)보다 5배 이상 많았다. 또 뇌졸중 환자의 77.8%가 60세 이상 고연령층이었다.


최근에는 노령인구의 증가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고혈압, 비만, 당뇨환자까지 늘어나면서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의 빈도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ㅎ 사회적으로 팽배한 경쟁분위기와 맞물려 30~40대에서도 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과도한 흡연과 음주를 하고 건강을 돌볼 시간이 없어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홍씨의 경우처럼 봄철 뇌졸중 발병도 무시 못할 일이다.


국립환경과학원과 영국 에딘버러대학 연구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높았던 달은 평소보다 뇌종줄 환자가 최고 26% 많았다. 세계 28개국에서 발생한 뇌졸중 사례 600만건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뇌졸중 사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뇌졸중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 만성질환과 흡연으로 인해 막힌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무엇보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뇌졸중 위험인자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고혈압이 있다면 짠 음식을 피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혈압강하제를 투여해 뇌졸중 위험을 줄여야 한다. 당뇨병은 당분과 열량 제한, 비만증 조절, 적당한 운동, 경구 혈당강하제 투여와 인슐린 치료 등을 병행하면서 뇌졸중을 예방해야 한다. 


또 흡연은 혈관에 이상을 일으켜 동맥경화증 환자의 뇌졸중 발생 빈도를 높인다. 따라서 평상시 혈압과 혈청 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뇌졸중 위험증상은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잘 알아듣지 못할 때 ▲발음이 아둔할 때 ▲심하게 어지러울 때, 중심을 잡지 못하고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릴 때 ▲한 쪽 눈이 잘 보이지 않을 때 ▲심한 두통이 느껴질 때 등이다.


따라서 골든타임 3~4시간 안에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정진만 교수는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단 증세가 시작되면 1분, 1초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될 정도로 환자의 뇌 손상에 현격한 차이가 있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면 곧장 응급 연락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교수는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빠른 시간 내 제거하고 뇌세포에 산소와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이라며 "뇌는 20초 내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마비되며, 4분이 넘으면 뇌세포가 죽기 시작한다. 따라서 적어도 3시간 이내에 뇌혈관질환을 다루는 신경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 도착해야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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